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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공개된 영재교육 프로그램

문어·창문·사업가의 공통점은?

소수만의 전유물이던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싱키드 프로그램이 바로 그 주인공.이제 온라인 상에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라도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테트하고 개발해볼 수 있다.


영재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싱키드의 홈페이지.


"지현이 어디 갔니?"
"영재교육센터에 간데."
"지현이가 영재야?"
"지난번에 시험 잘 봐서 뽑혔잖아."
"그런데 거기 가면 뭐 배운데?"
"몰라."
"왜 공부 잘하는 애들만 영재교육 받냐?"
"너는 영재 아니잖아?"
"뭐 영재는 얼굴에 영재라고 써서 붙이고 다니냐?"

1999년 12월 28일 영재교육진흥법이 통과되면서 2002년 3월부터는 각 학교에서도 영재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더구나 1998년부터 전국의 9개 대학에서 영재교육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영재교육에 쏠리고 있다.특히 누가 영재에 뽑히느냐는 큰 관심거리다.

과거에는 영재교육의 대상을 상위3-5%로 보았으나 1990년대 들어 그 대상의 범위를 3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조석희 박사(교육개발원)도 "영재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영재를 판별하는 것보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사실 영재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교육해야 하는지가 최고의 고민거리다.이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재반을 운영하는 교사들이 현재 안고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도대체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것이다.영재교육 프로그램이라면 좋은 것 같은데 왜 일부 학생들만 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불평등론도 제기됐다.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이 사라지게 됐다.바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인터넷 상에 무료로 공개됐기 때문이다(http://www.thinkid.com).

온라인 영재교육 연구소

17년간 영재교육에 관한 연구를 해오던 KIM연구소(소장 김명환)가 2000년 4월17일부터 사고력,창의성,수학,과학 프로그램을 싱키드(think kid의 의미)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에 제공하기 시작했다.대상은 유아와 초등학생,그리고 중학생.KIM연구소는 그동안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던 고유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매주 새롭게 제공하고 1주일 후에는 문제 풀이도 보여준다.

문어와 창문과 사업가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과 같은 창의성 문제,제시된 단어를 사용해 논리적인 사고를 전개시키는 연역적 사고력 문제,주어진 16개의 점에서 3개의 점으로 만들 수 있는 이등변삼각형의 개수,줄타기 묘기를 하는 곡예사가 긴 막대를 사용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알아보기 등 수준별로 다양한 문제들이 온라인 사용자들을 반긴다.

특히 지도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도 담겨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토론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쌍방향 교육효과가 예상된다.학생이 창의력 문제를 풀었는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중학교 2학년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었다면 영재인지,사고력 문제를 아주 빨리 해결하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등의 문제를 영재교육 전문가와 수시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싱키드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명환 소장(과학교육학박사)은 "이 프로그램은 영재를 판변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개인의 능력을 개발시키기 위한 것이다.더불어 이사이트를 통해 영재교육의 문턱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한다.왜냐하면 영재교육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누구에게나 개방적이어야 하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해결하면 그 대상이 영재라는 철학을 가진 것일까.

김명환 소장은 또 싱키드 프로그램의 2배 활용법을 귀뜀한다.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능하면 능력이 비숫한 또래들 몇 명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왜냐하면 학생들은 상대방이 해결한 문제 방법을 듣거나 토론하는 것을 통해 사고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변별해내고 이를 재구성해야 한다.종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이것은 영재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싱키드 프로그램이 개인의 잠재된 사고능력을 개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모든 프로그램은 A4용지 한 장에 출력될 수 있는 PDF파일 형태로 이뤄져있다.수리력 프로그램에서도 KIM연구소에서 오랫동안 개발해 온 문제와 경시대회 문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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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장경애 기자
  • 사진

    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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