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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위협하는 결핵의 부활

항생제 내성 가져 치명적

결핵균이 다시 세계를 떠돌고 있다. 항생제로 인해 거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결핵이 1980년대 이후 다시 등장해 이제는 해마다 2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집계됐다. 이는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는 에이즈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결핵균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종류다. 1991년 미국에서 발생해 5백여명을 희생시키고, 전염을 막는데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붓게 만든 장본인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계속 발생 국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독일과 덴마크의 경우 내성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가 1996년이래 50% 증가했으며, 뉴질랜드는 2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은 사정이 더 심각해서 에스토니아, 중국의 하남성 지방, 라트비아, 러시아의 이바노보와 톰스크 지역, 그리고 이란의 6개 지역은 처음으로 결핵에 걸린 사람의 5 -14% 정도가 내성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결핵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 것은 잘못된 치료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결핵 치료에는 6개월 가량의 시일이 소요되는데, 도중에 환자가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결핵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질 여유를 주게 된다. 결국 병을 고치려다가 더 큰 병만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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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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