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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가 날때 발생하는 신드롬?

설사 증세와는 관계 없어

아기의 치아는 흔히 출생 후 6개월이 지나면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때 아기는 곧잘 입을 우물거리거나 경미한 열이 나는 등의 ‘조짐’을 보인다. 부모는 이 현상을 보며 곧 이가 날 것으로 기대하며 기뻐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기에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의학계의 통념과 달리 설사 증상은 이가 나는 것과 거의 무관하다는 점도 밝혀졌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연구원들은 1백11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8개월 동안 이가 자라는 현상과 몸의 이상 증상과의 관계를 탐구했다. 관찰 결과 치아가 나오기 4일 전부터 8일 동안 아기는 입으로 계속 쪽쪽 빨거나 우물거렸으며, 몸이 불편한 듯 못마땅한 표정을 드러내는 증상을 보였다. 특히 이가 나는 당일 부근에는 체온이 약간 올라가고 얼굴에 부스럼이 나는 증세도 나타났다.

하지만 35% 이상의 아기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3명 가운데 1명에게는 흔하게 생각하는 ‘치아발육 신드롬’이 관찰되지 않은 셈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설사 증세와 치아의 발육 사이에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몇년 전 플로리다주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의사의 35%가 “관계가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번 연구로 의학계의 통념이 깨진 셈이다.

연구팀장 조나단 제이콥스 박사는 “아기가 설사를 동반한 이상 증세를 보일 때 이가 날 때가 돼서 그렇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의사와 부모 모두 질병의 감염 여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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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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