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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빈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의 래리 커힐 박사 연구팀은 냄새를 어느쪽 콧구멍으로 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신호에서 밝혔다.

오른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으면 유쾌한 느낌이 들고, 왼쪽으로는 냄새를 더 정확히 구분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참가 지원자 32명에게 레몬이나 박하 등 일상적인 8가지 냄새를 한쪽 콧구멍으로 맡도록 한 뒤 냄새를 식별해내고, 냄새의 유쾌한 정도를 구분토록 요구했다. 그 다음에는 다른쪽으로 냄새를 맡도록 했다.

결과는 양쪽 콧구멍이 각각 뇌의 해당 반구(半球)에 거의 모든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뇌의 오른쪽 반구는 감정처리를 관장하기 때문에 오른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으면 냄새의 유쾌한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커힐 박사는 “냄새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냄새가 뇌의 어느쪽 반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곧 뇌의 이미지 촬영을 통해 뇌의 양쪽 반구가 똑같은 냄새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