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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 직접 증거 포착

행성이 중심별 가리는 식현상 관측


행성이 별을 가리면 그 만큼 광도가 감소.


우리 태양계와 같은 행성계가 태양계 밖에도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의 제프리 마르시 교수팀은 지구에서 1백53광년 떨어진 별 HD209458에서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이 있음을 행성의 그림자를 통해 확인했다. 이 별은 1995년 외계행성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해준 페가수스자리 51번별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30여개. 이들은 모두 행성이 공전하면서 중심별에 미치는 미미한 섭동을 검출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발견했다. 그러나 이번 관측에서는, 수성이 태양 앞쪽을 지나면서 식(蝕)을 일으키는 것처럼, 행성이 별 표면을 가리고 지나가는 현상을 관측함으로써 행성의 존재를 직접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 11월 7일과 14일에 행성에 의해 별의 광도가 1.7% 감소하는 현상을 관측했다. 마르시 교수는 “밝은 빛의 별 표면에 행성의 그림자가 나타난 것은 행성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직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공전주기가 3.253일로 중심별에 매우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다. 질량은 목성의 60% 정도. 그러나 행성의 반지름은 목성보다 63%나 커서 밀도가 매우 낮은 가스형 행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커다란 가스형 행성은 중심별 가까이에서는 생성될 수 없기 때문에 원래는 좀더 먼 곳에서 행성이 만들어진 다음 안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심별은 크기와 나이가 태양과 거의 비슷해 또다른 행성의 존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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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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