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서 혈액성분을 얻어낼 수 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 미국 북태평양에너지연구소는 식물에서부터 인간의 혈액단백질과 조직성장제를 얻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유전자를 담배에 이식해 혈액인자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연구소는 두 종류의 혈액인자를 만들어냈는데 이들 모두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쓰인다. 이 인자들은 인간의 혈장에서 얻어지는 성분이다.
그러나 사람의 혈액에서 얻어지는 성분들은 사용상의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혈우병환자들이 검진되지 않은 혈액의 성분을 수혈받아 에이즈에 감염되는 위험이 있다. 이 외에도 B형간염, C형간염 등의 병원체가 혈액치료제에 섞여있을 수 있다.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빼내는 인간혈액단백질은 이런 병원균 감염위험이 거의 없다. 게다가 식물에서 혈장단백질을 얻어내는데 드는 비용이 현재의 생산방식보다 열배 이상 저렴하다. 또한 사람이나 동물의 세포와는 달리 식물을 생산원으로 쓸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