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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증가로 위협받는 산호초

암반 백화현상도 수온상승때문


산호초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척도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해양내 이산화탄소 농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 녹아 들어가므로 과학자들은 해양의 이산화탄소 저장과 그 영향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의 연구자들은 이산화탄소의 농도증가가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열대지역의 산호초를 선택했다.

산호초는 산호 혹은 칼슘을 분비하는 조류에 의해 생산된 탄산칼슘이 축적돼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이 유기체들의 칼슘 생산이 감소하면 산호와 조류의 골격이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산호초의 형성은 느려지거나 중단된다. 또 칼슘의 생산은 바닷물 속의 탄산칼슘 포화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바닷물에 용해된 이산화탄소가 탄산칼슘과 반응하면서 그 포화 수준이 감소한다. 즉 산호초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해양데이터와 실험실에서의 실험을 기반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2065년에 산업혁명 이전 농도의 두배가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사용한 결과 해양의 탄산칼슘 포화정도는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30% 감소했다. 또 증가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상승하고 있는 수온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백화(연안 암반지역에 다양한 색깔의 해조류가 자라는 대신 흰색의 석회조류가 번성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연구센터의 클레이파스는 이번 결과가 실험에 근거한 것이므로 좀더 정확한 연구를 위해서는 생태계 수준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99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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