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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감마선 폭발 관측

90억광년 거리에서 엄청난 에너지방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한 감마선망원경.


우주에서의 가장 강력한 폭발인 ‘감마선 폭발’이 사상 최초로 관측됐다. 감마선이 폭발하게 되면 단시간에 나머지 우주공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감마선 폭발은 태양에너지의 1016배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런 폭발은 극히 짧은 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포착하기가 힘들다. 감마선 폭발의 원인은 아직 규명된 바 없으나 중성자별, 혹은 블랙홀끼리의 충돌이나 중성자별과 블랙홀 간의 융합, 또는 초신성 폭발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나사의 콤프턴 감마선천문대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발 위치를 인터넷을 통해 즉시 세계 각지의 관측자들에게 알려, 정보 교환을 통해서 이번 관측을 이루어냈다. 폭발이 진행되는 동안 컴퓨터가 그려낸 감마선의 궤적을 보면 폭발 22초 후 폭발 지점에서 신성이 빛을 발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폭발은 1백10초간 지속됐는데 폭발 직후 5초 가량이 그 절정이었다. 그 밝기는 9등급 정도였다. 그리고 폭발 후 8분 가량 지나자 갑자기 절정시 밝기의 5천분의 1정도로 희미해져버렸다.

만일 이 폭발이 우리은하 안에서 일어났다면 밤하늘이 대낮같이 밝았을 것이라고 한다. 폭발이 일어난 곳까지는 90억 광년 거리다. 이런 감마선 폭발 관측은 천체의 순간적인 에너지원을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99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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