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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력교정술 인택트

부작용 적고 15분이면 수술끝


손가락 위의 인택트. 새로운 시력교정술에 쓰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더듬더듬 안경을 찾는 근시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콘택트 렌즈 두께의 작고 투명한 고리를 각막에 이식하는 방법이 개발돼 기존 근시 교정수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케라비전사에서 개발한 ‘인택트’ 시술의 최대 장점은 가역적이라는 점.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고리를 제거하기만 하면 수술 전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근시는 각막이 지나치게 만곡돼 생기는 현상으로 각막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교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레이저나 칼로 각막을 깎아내는 방법(엑시머레이저와 라식수술)을 사용해왔으나, 이런 방법은 시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거나 야간 눈부심,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고도근시일 경우에만 이 시술법을 써왔다.

인택트 시술은 각막을 잘라 작은 주머니를 만든 후 특수 장비를 이용해 초생달 모양의 이식물질인 ‘인택트’(백내장수술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재질)를 끼워 넣는다. 한 바늘만 꿰매 수술부위를 봉합하면 15분내에 수술 끝. 비용은 다른 수술방법과 비슷한 수준인 3백만원 정도. 이 방법은 시력이 0.1-0.5 정도의 근시에게 적당하며, 1년 동안 4백49명에게 시험한 결과 97%는 시력이 0.5까지 향상됐고, 74%는 1.0까지, 53%는 1.2정도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인택트도 위험이 없지는 않다. 7-17%의 환자가 레이저 수술과 유사한 부작용이 있었으며 환자 중 5%가 이식물을 제거하고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갔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이 약품의 시판에 찬성했고, 케라비전사는 고도 근시를 위한 좀더 두꺼운 인택트를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1999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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