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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암세포 성장 둔화시켜

하루 3-4시간이면 충분해


녹차에는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녹차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많이 발표돼 왔다. 이 주장을 좀더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실험결과가 미국 퍼듀대학의 도로시 머레이와 제임스 머레이 부부에 의해 발표돼 화제다. 이들은 녹차 내에 존재하는 EGCg라는 물질이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건강한 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녹차에 존재하는 EGCg가 항암작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보통의 세포는 성장호르몬의 신호에 따라 분열할 때만 퀴놀옥시다아제(NOX)라는 효소가 발현해 성장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항상 NOX의 활동을 발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활동력이 왕성한 효소로 알려진 tNOX는 오랫동안 암세포의 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머레이 부부는 낮은 농도의 EGCg가 암세포의 tNOX의 활동은 억제하고 건강한 세포의 NOX활동은 억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하루에 녹차를 서너잔 정도 마심으로써 얻을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이 팀은 어떻게 암세포가 죽는지도 밝혀냈다. EGCg가 존재할 때 암세포는 분열 후 세포가 성장하지 못해, 분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크기에 도달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결국은 죽음에 이른다.

tNOX가 암세포의 성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암세포가 tNOX의 활동이 억제됐을 때 결국 죽게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도 큰 성과다. 과연 녹차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작은 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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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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