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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인터넷 고속 서비스

인터넷은 수억개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정보의 바다다. 그러나 이를 여행하다보면 속도가 느려 신경질이 난다. 인터넷을 쾌속 질주할 통신선은 없을까.
 

인터넷 이용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불만 한가지. "도대체 왜 인터넷은 느려터진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웹(World Wide Web)을 'World Wide Wait' 라고 빈정거린다. 요즘 가장 빠르다는 56kbps 모뎀을 이용해도 동아일보와 같은 중앙일간지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1분 내지 3분이 걸린다. 14.4kbps 모뎀으로는 10분까지도 걸린다.


물론 회사나 연구소의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하면서 고속 인터넷의 재미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혜택은 집에까지 미치지 못한다. 그런 서비스를 가정에서 이용하려면 큰 돈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56kbps급 전용선의 요금은 월 50만원대, T1급 회선은 월 3백만원대의 비용이 든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개인을 위한 고속인터넷시대의 원년이다. 그동안 외국에서나 가능했던 서비스들이 국내에서도 두루넷, 한국통신, 삼상SDS, 하나로통신 등이 주축이 돼 선보이고 있다.


두루넷의 레인보우, 하나로통신의 파스텔

두루넷의 레인보우(www.thrunet.com, 전화 02-3488-8282)는 케이블 TV 회선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서비스로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 최대 10Mbps의 속도를 낸다지만, 실제로는 500kbps~2Mbps 수준.케이블TV를 시청하지 않아도 레인보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점은 일정요금만 내면 무한정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두루넷에서는 방송국 등과 제휴를 맺어 동영상 컨텐츠를 상당히 확보해 두었다. 따라서 고속서비스가 정착되면 인터넷으로 TV 프로그램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기본요금은 월 3만 8천원 정액제. 케이블 모뎀 대여료는 사용기간에 따라 월 1~2만원. 그러나 처음 설치할 때 가입장치비로 2만원, 설치비로 2만원(케이블 TV를 보지 않는 경우는 단독/공동 배선 여부에 따라 6만원 혹은 8만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다 케이블 모뎀과 PC를 연결하는 랜카드 구입비(5만원). 모뎀 임대 보증보험금이 2년에 3만원 정도 든다. 정리하면 초기에 14~20만원을 투자해야 하고, 매월 약 5~6만원 가량 이용료가 든다.


하지만 이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싼 편이다. 또 고속서비스를 이용하고, 텔넷을 통해 다른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전화요금이 들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단점은 한국전력 케이블 회선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케이블 회선은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이 나누어 갖고 있는데, 두루넷은 한국전력의 회선만 사용한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한국통신의 회선이 설치된 송파구, 동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노원구, 강남구, 관악구, 용산구 등에서는 두루넷을 이용할 수 없다.


한편 제 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www.hanarotel.co.kr, 전화 02-3465-4114)도 두루넷의 레인보우와 마찬가지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해 내년 4월부터 서울, 부산, 인천, 울산 지역을 대상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징은 PC통신과 음성통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 데이터 통신을 많이 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정해진 요금만 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요금체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화선을 이용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코넷.
 

한국통신의 수퍼코넷

한국통신의 수퍼코넷(hrrp://128.134.79.17/, 전화 0342-727-2592)은 지금까지 ADSL(Asy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새로운 고속 인터넷서비스다. 이미 설치된 전화선을 이용해 1.5~8MB까지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차세대 고속회선기수롤 인정받아 왔다. 현재느 ㄴ서울의 영동전화국과 광진전화국, 부산의 연산전화국 등 세곳에서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12월 31일까지 시범서비스 중이다.


장점은 기존 자원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한국통신은 회선에 대한 새로운 투자부담이 없어서 좋고, 일반 소비자는 ADSL 전용 모뎀을 구입하는 것 외에 추가 부담이 없어 좋다. 단점은 전화국에서 멀어질수록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 전화국으로부터 반경 4km안에서는 최대 8Mbps의 속도를 내지만, 이를 벗어나면 최대속도가 1.5Mbps로 떨어진다.


또한 ADSL기술은 데이터를 받는 속도(하향)와 보내는 속도(상향)가 크게 다르다. 심한 경우 모뎀보다도 느리다. 이런 까닭에 송수신이 일정하게 일어나는 기업이나 인터넷의 양방향 기능을 주로 사용한는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을 위주로 하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현재 시범서비스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최대 전송속도는 2Mbps, 최하 전송속도는 256kbps.


시범서비스 중이라 월이용료나 장비 구입에 관한 정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ISDN보다 조금 비싼 수준에서 월 정액제로 가격이 결정될 전망. 관련업계에서는 정액제와 기타 부대 요금을 포함해 월 10만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ISDN
 

1997년 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한국통신www.kt.co.kr, 전화090-900-90000)의 ISDN은 이용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인 개인에게 가장 적합하다. ISDN은 전화요금과 비슷한 요금. 최대 128kbps의 빠른 속도로 모뎀속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고속 인터넷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ISDN은 하나의 회선에 전송속도가 64Kbps인 채널 두개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전화를 걸면서 PC통신 때문에 전화를 걸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집에서 유용하다. 한채널의 속도는 64Kbps지만 두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면 128Kbps가 나온다. 주의할 점은 두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면 전화요금도 두배라는 것. 기본적으로 전화번호는 1개가 주어지지만 ISDN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채널마다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어 소규모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전화를 두대 놓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단점은 ISDN관련 장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ISDN 장비는 기능에 따라 크게 S카드 U카드, TA카드 등 3가지로 나뉜다. 음성통화가 필요없고 ISDN으로 데이터 통신만할 경우 S카드를 쓴다. S카드는 NT카드라고 불리는 망종단장치가 필요한데, 이 장비는 한국통신에서 대여해 준다. S카드의 가격은 10만원대 NT의 월 대여료는 2천원 정도.


NT를 대여할 수 없을 경우 NT기능이 내장된 U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U카드는 음성통화 기능이 없는 데이터통신 전용카드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 최근 U카드에 헤드셋 마이크를 연결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선보이기도 했다. TA는 외장형 ISDN모뎀으로 데이터 통신은 물론 음성통화도 가능하다. 가격은 20-50만원대. 30만원대 중상급 제품이 주로 팔린다. 다른 제품보다 비싸지만 설치하기 쉽고 일반 전화를 연결해 곧바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 개인사용자에게 적합하다.


ISDN의 요금체계는 쓰는 만큼 내는 종량제, 기본요금만 5천원으로 일반전화의 두배일 뿐 사용요금은 3분에 45원으로 전화요금과 같다. 얼마전부터 일반전화와 똑같이 데이터통신시 요금을 할인받는 01414번호가 개통돼 요금 부담(41.6원)이 줄어들었다.


ISDN을 처음 설치할 때는 청약금 10만원, 설치비 8천원을 내야 한다. 청약금 10만원은 일반전화를 신청할 때 내는 25만원(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름)과 달리 ISDN을 해지한다고 해도 환불받을 수 없다. ISDN 장비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한국 통신에 회선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지역에 따라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디렉PC
 

삼성SDS의 디렉PC(www.direcpc.co.kr, 전화 02-3415-6135)는 위성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이다. 미국의 휴즈네트워크에서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삼성 SDS가 유니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전송속도는 ISDN의 약 3배 정도인 4백kbps. 유선 케이블을 쓰는 것이 아니라 위성(국내에서는 무궁화 2호)을 통해 무선으로 서비스하므로, 케이블 불량으로 인한 통신장애가 없고 케이블이 들어가지 못하는 산ㄱ나 벽지에서도 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디렉PC는 인터넷에 연결해주는 사업자인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위성을 통해 개인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개인사용자는 위성안테나와 연결된 PC에서 받아보는 방식이다. 개인사용자는 위성에서 정보를 받을 뿐 다시 위성으로 정보를 보내지는 못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뎀이 있어야 한다. 즉 데이터 수신은 위성을 통해, 데이터 송신은 모뎀을 통해 이루어진다.


디렉PC를 이용하려면 우선 위성수신안테나와 수신카드로 구성된 디렉PC 접속키트가 필요하다. 접속키트의 판매가는 70만원, 처음 설치할 때는 가입비 3만원과 설치비 10만원을 내야 한다. 월 이용료는 7만원. 데이터를 송신하기 위해선 전화선을 사용해야 하므로 디렉PC 첫달 사용료는 90만원 + 유니텔 사용료 + 전화요금, 다음달부터는 7만원 + 유니텔 사용료 + 전화요금이 든다(기업용은 이보다 약간 비싸다.).


장비는 삼성SDS에서 직접 판매하고 설치까지 해주므로 선택하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신호를 방해하는 높은 건물이 있는 경우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지역적으로 다른 고속 네트워크 서비스를 받을 수 없거나 산간 지방에 있는 경우, 월 10만원 이상의 통신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


사용량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현명
 

한편 거의 하루종일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TT선이라는 전용선도 인기를 끌고 있다. TT(Telephone to Telephone)는 일반 전화선을 1대1로 물려 데이터 통신 전용으로만 사용하는 것. 회선속도는 모뎀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에는 56kbps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장점은 모뎀 외에 별다른 하드웨어가 필요없고, 7만원대의 고정비용으로 한달 내내 무한정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반면 멀티미디어 인터넷사이트를 탐색하는데는 속도가 느려 적합하지 않다. 또 회선 사용료 외에 PC통신 요금을 내야 하므로 실제 부담은 월 8-10만원 정도 된다.


TT선으로는 각 PC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나우 익스플레스, 다이렉트 천리안, 스피드 하이텔, 유니텔 저스트링크 등이 있다. 최근에는 TT 서비스만 전문으로 제공하는 소규모 업체들도 상당수 늘어났다. 일부 업체의 경우 회선용량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도 있어 업체선정을 잘 해야 한다.


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속도가 빠르면 통신비용이 줄 것 같지만, 빠르다 보니 안 써도 그만인 인터넷을 오히려 더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른바 통신 과소비다. 정액제라면 상관없지만 ISDN처럼 사용하는 만큼 돈을 내는 경우 오히려 통신비용이 더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한달에 얼마나 인터넷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C&C NEWS

검색날개 단 인터넷 과학동아 - science.donga.com
 

과학동아에 13년 동안 게재됐던 과학기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과학동아는 1986년 1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의 목차를 정리해 12월부터 4대 PC통신(go scidong)과 인터넷(science.donga.com)을 통해 목차검색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번 달부터 과학동아를 만드는 기자들과 E메일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과학동아는 그동안 학자, 연구원,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쓰여 왔다. 그러나 과거 기사를 찾아보려면 도서관에서 과월호를 하나하나 뒤져보는 불편이 있었고, 4대 PC통신을 통해 1991년 1월호부터 목차검색 서비스(기사검색은 1996년부터)를 제공해 왔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도가 저조했다. 이번에 종합 목차검색 서비스를 마련한 과학동아는 앞으로 학습관련 과학정보 찾기, 과학사진자료실 등 독자서비스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새 입시제도에 맞춘 경시수학교실 - 마이다스동아일보 12월 개설
 

마이다스동아일보(www.donga.com, 02-721-7610-3)가 12월부터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에 맞춰 '경시수학교실'을 개설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학문제연구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경시 수학교실은 한 과목만 잘해도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새로운 입시제도에 대비한 인터넷 서비스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수학에 취미나 특기가 있는 학생으로 수학영재 교육을 받고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KAIST 수학문제연구회에서 출제한 수준높은 문제들을 폭넓게 접해볼 수 있다. 만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거나 정기적으로 학습지를 우송받고 싶다면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유료회원에게는 경시수학문제지, 4과목 학습지, 수학전문지인 매스 레터(Math Letter)를 정기적으로 우송해준다. 국내외 각종 경시대회 정보와 이미 출제된 문제, 모의 테스트 등도 제공한다.


SK패션, 1318 모여라 - www.skfashion.co.kr
 

SK패션이 이색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유행에 민간함 1318세대를 위해 만든 패션정보 사이트가 바로 그것. 스마트 홈페이지(www.skfashion.co.kr/smart)에서는 유행 포인트를 반영한 교복을 보여준다. 현재는 "여자는 날씬한 S라인, 남자는 늘씬한 T라인"이라나! 또 1318세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교복 구입시 알아두어야 할 상식,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 행사, 할인소식 등 신속한 정보를 생명으로 한다.
 

유행하는 캐주얼 정보를 제공하는 카스피(www.skfashion.co.kr/caspi)도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 캐주얼 마니어들에게 눈길을 끈다. 어느 것보다 유행이 자주 바뀌는 캐주얼 분야임을 감안해 빠른 상품정보에 초점을 두고 운영한다.


속이 보이는 PC, iMac 국내상륙 - 미국서 하루 7천대 팔려
 

애플사의 야심작 iMac(www.apple.com/imac/)이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iMac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PC로 지난 8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런데 6주만에 약 28만대가 팔리는 iMac 덕분에 애플사는 단숨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하루 평균 1천대 가까이 팔린 셈.

iMac은 스티브 좁스 회장의 작품으로 '다르게 생각하자'는 전략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한마디로 파격적이란 것. 우선 모니터와 본체가 분리돼 있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기존 PC와 달리, iMac은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합쳤다. 과감하게 반투명의 크리스탈 색상을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 애플사의 매킨토시만의 독특한 운영체계인 맥OS를 고집하지 않고 윈도98도 채용해 호환성을 높였다. 인터넷 접속환경을 강화했고 외부기기와 접속이 용이하게 USB포트도 채택, 펜티업 4백MHz급 CPU에 맞먹는 2백33MHz급 파워PC G3프로세서와 4GB급 하드디스크, 32MB급 메모리 등을 채택했다. 가격은 2백23만원으로 다소 저렴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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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김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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