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5개의 별이 W자 모양으로 보이는 카시오페이아는 별자리 대부분이 은하수 속에 잠겨있어 많은 산개성단들과 붉은색의 발광성운들이 모여있다. 북극 근처에 있기 때문에 거의 4계절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다.
1. 산개성단 M52 부근
밝기 6.9등급 크기 13′
M52는 알파별과 베타별을 연결해 같은 거리만큼 위로 연장한 곳에 보이는 젊은 산개성단이다. 작고 어둡게 보이지만 주변에 성운이 있어 사진을 찍어보기엔 좋은 대상이다. 베타별의 남서쪽에 있는 NGC7789는 천왕성을 발견한 허셜의 여동생 캐럴라인 허셜이 발견한 늙은 산개성단이다. 어두운 별들이 균질하게 퍼져있어 작은 망원경으로는 안개처럼 부옇게 보인다.
2. M103 부근 밝기 7.4등급 크기 6′
NGC457 밝기 6.4등급 크기 13′
카시오페이아의 W자 모양의 두번째 별인 델타(δ)별 곁에 있는 M103은 쐐기 모양으로 별들이 모여있는 작은 산개성단이다. 주변에 또 다른 산개성단이 여럿 몰려있다. 북쪽에 Tr.1(트럼플러 1), 동쪽에 NGC663과 NGC654, NGC659 등을 찾아볼 만하다. NGC457은 델타별의 남동쪽에 5등급의 프사이(φ)별과 함께 올빼미 모습처럼 보이는 성단이다. NGC 목록 천체이지만 이 별자리 속에 있는 M52나 M103보다 더 밝다.
페르세우스 지역
카시오페이아에서 은하수를 따라 내려오면 밝은 별들이 많은 페르세우스를 찾을 수 있다.
3. NGC869 밝기 4.0등급 크기 30′
NGC884 밝기 4.0등급 크기 30′
페르세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의 경계에 있는 맨눈으로도 뿌옇게 보이는 이중성단이다. 중심이 더 조밀한 NGC869에는 3백여개, 붉은색의 별이 많이 보이는 NGC884에는 2백50여개의 별들이 모여있다. 성단 속의 가장 밝은 별들은 맨눈에 겨우 보이는 6.4등급이나 실제로는 우리은하에서 가장 밝은 초거성들이다. NGC884가 7천5백광년, NGC869은 7천1백광년 거리에 있어 실제로는 서로 4백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4.페르세우스 Ⅲ 별무리
밝기 1.2등급 크기 185′
알파별과 델타별 사이를 쌍안경으로 보면 5-10등급 사이의 6-70여 별이 넓게 흩어져 있는데, 이 별무리를 Mel.20 또는 페르세우스 Ⅲ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으로 부른다. 어소시에이션은 산개성단에 비해 훨씬 크고, O형과 B형의 뜨겁고 밝은 젊은 별로 구성돼 있다. 이 집단 속의 별들은 계속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다.
5. NGC1499 캘리포니아 성운
밝기 4등급 크기 145x40′
헤진 천조각 모양으로 페르세우스의 발목에 걸려있는 어두운 성운이 캘리포니아 성운이다. 성운 바로 아래 있는 제타(ξ)별이 이 가스구름을 빛나게 하는 에너지원이다. 이 별은 매우 빠르게 이동중인데, 약 20만년전 한 별이 암흑성운을 통과하면서 성운이 가열돼 빛나면서 캘리포니아 성운이 탄생하게 됐다.
마차부자리 지역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다시 은하수를 따라 내려가면 밝은 별 카펠라와 마차부자리를 찾을 수 있다.
6. M37 밝기 6.2등급 크기 20′
7. M36 밝기 6.3등급 크기 17′
M38 밝기 7.4등급 크기 20′
마차부자리에서 초겨울 은하수는 크다란 별자리의 오각형 가운데를 북서에서 남동으로 가로지르며 달린다. 이 속에는 3개의 밝은 산개성단들(M36, M37, M38)이 있다. 이들은 눈이 밝은 사람들에게는 맨눈에 보이며, 작은 쌍안경으로도 잘 보이는 대상이다. 가장 밝은 M37은 고른 밝기의 1백50여개 별들이 모여있어 작은 망원경으로도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 M36과 M38은 쌍안경으로 한 시야에 보인다. M36은 ‘게’와 닮은 모습인데 세 성단 중 가장 작고 별도 적다. M38은 보다 크고 1백여개의 어두운 별들이 흩어져 있다. M38 아래 화살표가 가리키는 천체는 10등급의 작은 산개성단 NGC1907으로 M38보다 2배나 먼 곳에 있다.
8. 쌍둥이자리 M35 주변
밝기 5.5등급 크기 30′
마차부자리에서 은하수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은하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쌍둥이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카스트로와 폴룩스로 황도의 가장 북쪽 부분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북반구에서는 하지 무렵에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게 된다.
카스트로가 은하수에 담근 발등 부근에서 맨눈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M35는 약 5등급의 밝은 산개성단이다. 꽤 크고 밝아서 쌍안경으로도 촘촘히 모여 빛나는 별무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구경 20cm 정도의 망원경이면 성단 아래에 또다른 작은 성단 NGC2158도 작은 구름조각같이 보일 것이다. 아래의 붉은 성운은 원숭이 성운이라는 별명이 붙은 NGC2174이다.
황소자리 지역
마차부자리에서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V자 모양의 황소자리를 찾을 수 있다.
9. 히아데스 성단 밝기 0.8등급 크기 400′
10. 플레이아데스 성단
밝기 1.4등급 크기 120′
황소자리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유명한 두 성단 히아데스와 플레이아데스를 포함하고 있다. 히아데스는 황소의 머리를 이루는 커다란 V자 모양으로 흩어져 있는 산개성단으로 거리 1백30광년. V자형을 이루는 세 별 가운데 알파별과 엡실론(ε)별은 황소의 눈, 감마(γ)별은 소의 콧등에 해당한다. 알데바란은 히아데스 성단의 가족이 아닌데, 지구에서 볼 때 같은 방향에 있을 뿐 훨씬 가까이 있는 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 서양에서는 거인 아틀라스의 7자매로 불리는 플레이아데스는 예로부터 가장 잘 알려진 별무리다. 보통사람은 이 성단 속에서 6개, 눈이 아주 밝은 사람들은 9개의 별을 셀 수 있다. 가장 밝은 별은 2.9등성인 알키오네. 쌍안경으로 관찰하기에 적당한데, 하늘이 어두운 장소에선 별무리를 감싼 가스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