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갈릴레오우주선은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에 대기층이 있음을 확인했다. 에우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덮혀있고 산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생명체가 있는지 주목되던 천체였다.
갈릴레오우주선은 에우로파가 지구와 우주선 사이에 놓이는 때를 이용해 에우로파에 전리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갈릴레오에서 발사한 전파신호는 에우로파의 대기층을 통과해 지구의 검출장치에 도달했다. 캘리포니아의 골드스톤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베라에 설치된 전파관측소는 서로 연계해 이 신호를 검출했다. 전파신호는 에우로파에 있는 전리층의 전자나 하전입자에 의해 굴절됐다.
에우로파에 있는 전리층은 목성의 자기장 안에 잡힌 입자들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리층의 전자밀도는 1cm3당 최고 1만개. 이것은 목성 전리층의 평균 전자밀도 1cm3당 2만-2만5천개보다 매우 작은 값이다. 전자밀도가 낮다는 것은 에우로파의 전리층이 얇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에우로파에 대기층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에우로파의 환경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