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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먹고 자라면 암발병 줄어

항암물질, 어른보다 11배 많이 검출

아기에게 두유를 먹이면 암이나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신시네티의 소아병의학센터에서 케네스 셋첼 연구진은 두유를 먹은 아기의 혈액에서 보통 성인의 11배에 해당하는 대량의 성호르몬 물질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을 검출했다. 이 물질은 암과 심장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시내에 유통되는 5개의 두유 제품에서 피토에스트로겐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조사했다. 또 생후 4개월된 아기들이 두유를 먹었을 때 얼마나 많은 피토에스트로겐이 몸에섭취되는지 혈액검사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아기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피토에스트로겐의 양은 어른이 콩류의 음식을 먹어서 섭취하는 양에 해당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하지만 피토에스트로겐이 몸에서 어떤 생리작용을 일으키는지 명확치 않다. 이 물질이 사람의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까지 근거있게 밝혀진 점은 피토에스트로겐이 암이나 심장질환에 걸리는 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암과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이유로 이들의 주식, 즉 콩이 많이 함유되고 동물성 지방이 적은 음식을 지목한다. 피토에스트로겐의 작용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두유가 모유보다 더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각광받을지 모른다.
 

두유에 포함된 특정물질이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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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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