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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실험으로 인간의 수면 메커니즘 밝힌다

잠들면 아데노신 수준 달라져

 

포유동물의 수면행위는 뇌 분비물질과 관련이 있다.


자주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가 인간의 수면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최근 하버드 의대의 맥칼리교수팀은 잠든 고양이 실험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잠에 드는지를 밝혀내는 중요한 실험을 실시했다.

맥칼리교수와 연구진은 고양이들이 약물 주사 등의 요인 없이 자연스럽게 잠들어 있는 동안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의 하나인 아데노신 수준을 측정했다. 이 결과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아데노신이 생성돼 점진적으로 높아지다가, 잠이 든 순간 뚝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실험은 이전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 마취된 동물의 뇌를 얇게 잘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전 연구는 아데노신이 뇌의 특정 부분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맥칼리 교수팀의 연구는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건강한 동물에게서 아데노신이 뉴런의 활동을 막아 깨어있도록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데노신의 수준은 뇌에 꽂은 얇은 튜브에 의해 측정됐다.

맥칼리는 이번 고양이 실험으로 얻어진 결과는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또한 전뇌부분 어딘가에 잠을 관장하는 특정 영역이 있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앞으로 자연스러운 신체 메커니즘을 흉내내는 수면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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