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밀기기 메이커인 리코는 지난 8월 18일 일단 복사된 용지에서 복사부분을 지워 용지를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리사이클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 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 회사가 시험제작한 기기는 이미 복사된 용지를 용지넣는 부분에 넣어두면 자동적으로 하얗게 지워진 용지를 내놓는다. A4판 용지를 1분에 3장 처리할 수 있는데, 이 처리속도를 더욱 빨리 하는 것이 향후의 과제다.
복사과정에서 글씨나 그림에 사용되는 것은 토너라 불리는 착색수지 가루. 리코는 복사과정의 역순을 밟아 복사를 지우는 기술을 완성시켰다.
인쇄된 문서에 박리액을 뿌려 토너와 용지의 접착강도를 약하게 한 다음, 가열하여 토너를 녹인다. 그런 다음 압력을 가해 녹은 토너만을 박리재에 전사, 토너를 닦아냄과 함께 깨끗해진 용지를 내놓는다는 구조다.
이미 복사된 내용을 지우는 기계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인데, 자원보존뿐 아니라 사무실 등에서 기밀보존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종이절단기가 전혀 불필요해진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