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러시아의 바이온 11호를 타고 14일간의 우주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돌아온 원숭이가 지구로 돌아온지 4일만에 죽었다. 용감무쌍했던 원숭이의 이름은 머트릭(Mutlik). 바이온을 타고갔던 원숭이 두 마리 중 한 마리다. 머트릭의 여행은 무중력상태에서 받는 생리학적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러시아, 프랑스, 미국에서 자금지원을 받았다. 머트릭의 사인은 분명치 않은 생의학적 문제. 그가 죽자 관례대로 부검이 시행돼 우주비행 전 몸속에 이식됐던 전극이 제거됐다.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동물의 인격적 대우를 위한 모임’의 회원인 매리베스는 “머트릭은 착륙 뒤 죽기까지 아마도 지옥 속을 헤맸을 것”이라며 연구소측을 비난했다. 그러나 ‘생의학 발전을 위한 미국인협회’의 회장인 수잔패리스는 “희생 없이 진전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