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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경제성' 논쟁

4백50g나르는데 1만달러

전세계적으로 봐도 이른바 ‘거대과학’ 에 투자할만한 여유를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우주 분야는 우주왕복선을 가진 미국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이같은 우주 연구가 과연 소요되는 비용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는 논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같은 논쟁의 시작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이 유인과 무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재활용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비판론자들은 우주왕복선이 1파운드(4백50g)를 나르는데 드는 비용이 1만달러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우주왕복선을 통해 이루어진 과학적인 결과물은 지구를 여러 각도에서 봤다는 점 외에는 별볼일 없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비판론자인 조지워싱턴대학의 존 록스돈 박사는 “우주왕복선을 기반으로 해서 벌어지는 각종 연구가 본전을 뽑으려면 수십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호론자들은 의학과 과학의 진보를 위해서 우주연구는 지속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과학적 지식이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도 도움을 주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결정체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새로운 인슐린을 개발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중순 17일간의 우주체공을 마치고 귀환한 콜롬비아호 대원 캐디 콜먼은 “우주왕복선이 행하는 연구가 궁극적으로는 의학의 난제를 돌파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사람의 생명에 관한 연구를 돈으로 따질 수 없다”며 비판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1996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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