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디슨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는 이색 보고가 있었다. 은하수가 신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전파망원경으로 은하수를 관측해 온 과학자들이 은하수가 초산(식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우리은하의 중심에 위치한 사수자리 B2는 거대한 가스구름이다. 이 곳에서 초산(acetic acid)분자들이 발견되면서 은하수 내 2만5천광년 길이를 가진 거대한 먼지가스구름이 식초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번 발견의 주역인 일리노이대학 스나이더박사는 “초산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화학성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물질” 이라고 말한다. 암모니아는 이미 우주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만일 암모니아가 초산과 결합하면 가장 간단한 아미노산인 글리세린이 된다.
2년 전 스나이더박사는 같은 곳에서 글리세린을 발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는 “이번의 초산 발견은 아미노산이 우주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