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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

'마음의 창'. '마음의 등불'로 불리는 눈.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속담만큼이나 우리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 왜 눈동자의 색깔이 틀릴까 서양인이 선글라스를 많이 쓰는 이유
 

눈동자의 색깔은 홍채에 있는 멜라닌색소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왜 서양인은 파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을까?얼굴색이 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눈속, 특히 홍채의 색소상피층에는 멜라닌 색소가 있다.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은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동양인의 눈은 갈색이고 서양인은 파란눈을 갖고 있다. 즉 검은자위는 바로 홍채색소 때문이며,각막은 마치 시계의 유리뚜껑처럼 맑고 투명하다.

세상에 태어날때 부터 홍채의 색소가 전혀없는 '백색증' 이란 병도 있다.이런 경우 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리개(무색)가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척 눈이 부시고 환한 곳에서 눈을 잘 뜨지 못한다.멜라닌 색소가 다소 적은 서양인들은 동양인과 달리 강한 태양열에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힘들다.때문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선글라스는 사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에게 더 필요하다.

2. 눈은 왜 깜빡거리나 눈 뜨고 자는 이유

눈이 깜빡거리는 것을 순목(瞬目,blinking)이라고 한다.깜빡거리는 것은 생리적인 불수의 반사현상이다. 즉 심장이 알아서 뛰는 것처럼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눈꺼풀의 근육이 수축하는 것이다. 깜빡거리는 것은 눈꺼풀의 위아래 근육이 다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하안검(아래 눈꺼풀)은 이 작용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깜빡거림은 생후6개월부터 나타나며,횟수는 정신상태,온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분간에 10-20회 정도다.순목현상은 먼지같은 이물이 눈 속에 들어오지 않게 하며,눈 표면이 건조하지 않도록,또 표면의 고형물을 청소하고,표면의 눈물층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 일종의 생리적인 운동이다.병적으로 눈을 너무 자주 깜빡거리는 경우(경련성 폐검)도 있는데,이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눈을 감으려 할 때라든가 잠자는 사람의 눈동자 부분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벨(Bell)씨 현상이라고 한다.이것은 누구나 있는 정상적인 생리 활동의 하나로,간혹 눈알이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눈주위는 안륜근이라는 근육이 싸고 있어 이 근육이 수축을 하게 되면 눈을 감게 되고 이완이 되면 눈을 뜨게 된다.

약간 눈을 뜨고 잠을 자더라도 벨씨현상 때문에 검은자위(각막)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하지만 원래 눈을 완전히 다감는 것이 정상이다.

3. 정상적인 눈과 비정상적인 눈 근시, 원시, 그리고 난시
 

정상적인 눈과 비정상적인 눈
 

근시 - 가성근시는 치료 가능

근시란 가까운 곳은 잘 볼 수 있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의 상태를 말한다.대개 근시는 안구의앞,뒤측이 정상보다 크거나 각막이나 수정체의 만곡도가 커서 굴절력이 커지기 떄문에 생긴다.즉 눈에 들어오는 평행광선이 굴절매개물질(각막,수정체,초자체 등)을 통과하면서 많이 꺾이기 때문에 상이 망막 위에 정확히 맺히지 않고, 그보다 전방에 맺힌다.

근시는 대부분 후천성으로 주위환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즉 부적절한 독서 자세와 독서거리,흐린 조명,근거리에서의 TV시청 등이 근시를 유발시킨다.책이나 컴퓨터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보면 원근조절 작용을 하는 눈의 모양근이 가까운 거리 조절에만 익숙해져버려 얼핏 근시가 된 것처럼 보인다.이것을 가성근시라 한다.가성근시는 모양근의 경련을 풀어주는 조절마비제 안약을 반복해 사용하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무턱대고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만으로 안경을 선택해버려 가성근시가 진성근시로 악화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시의 예방에는 주위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너무 자주 들어 구태의연한 잔소리 같지만 독서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눈과 책의 거리를 약30cm유지해야 한다. 조명은 4백-7백룩스(천정에 60W 백열등 1개와 책상에 스탠드 형광등(20-40W)을 함께 사용)정도를 유지하되,광원은 왼쪽위에서 비춰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좋지 않은 책 등은 피하도록 하며, 흔들리는 차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눈에 나쁜 영향을 준다.특히 어린이들이 2m이내에서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이나,장시간의 컴퓨터 단말기 작업도 피해야 한다.
근시의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방법은 방사상 각막절개술에 의한 교정법이 있다.각막 절개를 통해 각막의 만곡도를 감소시키는 이 방법은 수술시간이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다음날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최근에 개발된 엑시머 레이저(exci-mer lasser)에 의한 각막연마술은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후유증이 거의 없지만,치료장비가 고가인 관계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을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국내에서는 몇몇 병원에서만 구입,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1)연령과 시력발육
 

원시 - 태어날 때는 모두 원시

평행광선이 눈 속에서 굴절돼 초점이 망막보다 뒷쪽에 맺히는 눈을 원시라고 한다. 신생아는 약80%가 원시 상태로 태어나고 또 시력도 불량하지만,자라면서 정상시력이 된다(표1). 원시는 안구가 정상인의 안구에 비해 작은 경우가 흔하고, 그외에 각막이나 수정체가 너무 편평하기 때문에 굴절력이 낮아져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대개는 유전적이다.

선천적으로 안구 자체가 작은 선천성 소안구증이나, 백내장 수술만 하고 인공수정체 삽입을 하지 않은 특수한 경우에는 +10디옵터의 고도 원시가 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고굴절 안경이나 콘텍트렌즈가 필요하다.

원시와 노안은 모두가 블록렌즈로 교정하지만 같은 증상은 아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원근조절이 잘 안되는 것 뿐이다.요즘은 원시교정 수술로서 엑시머 레이저 또는 홀미움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 만곡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시력을 교정하기도 한다.

난시 - 완벽한 예방책은 없으나…

눈 옆을 손끝으로 약간 누르고 보면 시야에 보이는 것이 흐트러져 보인다.바로 이런 현상은 난시가 생겼기 때문인데,시력표에서 난시표를 보면 어느쪽 줄은 선명하지만 직각을 이루는 줄은 흐리게 보인다.이렇게 선명한 줄과 흐린줄이 직각으로 나타나면 정난시이고 선명한 줄과 흐린줄이 섞여 있으면 부정난시다.

정난시는 동그란 각막이 럭비공처럼 찌그러들면서 상하와 좌우 각막의 만곡도가 서로 달라지기 때문에 나타난다.정상적인 눈도 상하의 눈꺼풀로 각막을 눌러주면 난시가 생길 수 있다.난시는 각막의 만곡도 이외에도 수정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부정난시는 각막 반흔,원추 각막,백내장 초기,원추 수정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 나타나며 각막이식수술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난시를 예방하는 길은 없다.다만 부정난시의 원인이 되는 각막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또 각막이식이나 각막수술시에는 수술후 난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난시는 먼저 근시나 원시를 구면렌즈로 교정한 후 필요한 난시도를 원주렌즈로 교정한다. 그러나 고도의 근시나 원시가 있는 환자에게는 난시교정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밖에도 수술로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데,다이아몬드칼로 각막 주변을 횡절개(루이즈법)하든가 액시머 레이저로 근시와 난시를 함께 교정하기도 한다.
 

눈의 구조
 

4. 시력은 좋아질 수 있을까 원시에서 근시로 다시 노안으로

갓 태어나서는 시력이 매우 불량해 불빛을 따라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왜냐하면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황반부의 발육이 생후 5개월쯤 돼야 완성되기 때문이다. 1.0의 정상시력은 대략 만 4-5세가 돼야 하며, 아기들의 눈은 약80%가 원시 상태다.그러므로 어릴때 시력이 나쁘다고 굳이 원시안경(돋보기)을 맞추어 줄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눈은 점차로 근시가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떄 쯤이면 약50%의 학생이 근시 내지는 근시성 난시를 나타내고 있는데,이러한 현상은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비슷하다.즉 키가 크는 것처럼 눈도 앞뒤로 조금씩 커지기 때문에 원시에서 근시가 되는 것이다.키가 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듯이 눈이 크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달리 말해 근시가 되는 것은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40을 넘으면 눈 속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가게 된다.30cm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수정체가 충분히 볼록하게 팽창돼야 하는데,탄력소실로 수정체가 팽창되지 못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이런 현상을 노안이라고 하고 교정을 위해 볼록렌즈의 돋보기 안경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돋보기를 써야하고,원시가 돋보기로 시력을 교정한다는 것을 연관시켜 "나이를 먹으면 근시인 눈이 원시가 돼,도로 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그러나 그것은 원시와 노안을 혼동하는 것이다.비록 원시와 노안이 똑같이 볼록렌즈로 교정하지만,원시는 안구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아서 생기는 것이고 노안은 수정체가 탄력을 잃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만약 -3디옵터의 근시인 사람이 나이를 먹어 +3디옵터의 노안이 된다면,두 디옵터가 상쇄돼 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가까이있는 물체를 볼때는 안경을 쓰지 않고 볼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먼곳을 볼떄는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야 한다.그리고 정확히 노안이 근시를 교정하는 디옵터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중초점안경을 써야 한다.즉 가까이 볼때는 볼록렌즈를,멀리볼 때는 오목렌즈로 교정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안의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처음 돋보기(+1.0디옵터)는 3-4년후에 다시 더 높은 도수로 교환해야 하고 일평생 3-4번쯤 교환해 최고 +3.0디옵터의 돋보기까지 필요하다. 눈 시력의 자연경과 추세를 알아두면 나이에 따라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좀 더 좋은 시력을 갖고 생활할 수 있다. 그렇다고 노안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5. 안경을 써야 할 사람, 콘택트렌즈를 껴야 할 사람

요즘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안경은 멋보다는 의학적인 근거에 의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써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눈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망칠 수 있다.

난시환자를 비롯,원시나 노안으로 안경을 쓸 경우,정확한 시력검사에 의해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써야 하며 노안의 경우 대개 3년에 한번 정도 안경을 교환할 때 도수를 점차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안경보다 콘택트렌즈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안경이 불편스러운 선원,배우,모델,운동선수 등이 아니더라도 의학적으로 콘텍트렌즈를 껴야할 사람은 많다.고도로 심한 근시,난시,원시환자는 물론,양쪽 눈의 굴절이 심하게 틀리는 양안부동시,가벼운 각막 혼탁환자,안구가 진동하는 환자 등은 콘택트렌즈로 더 좋은 교정시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콘텍트렌즈를 하루 이상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눈의 피로를 가져와 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막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실명직전까지 시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이 녹내장이다.녹내장에 걸린 눈으로 본 세상.
 

6. 잘못하면 실명까지 되는 대표적 눈 질환

녹내장 - 유전되며 초기 치료 안하면 실명

눈병 중에 실명에 이르는 병은 녹내장 말고도 무수히 많다.실명이 가까와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해서 시력을 되찾는 백내장 같은 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녹내장은 발병초기에 고쳐야지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한 무서운 병이다.

안구는 눈속 액체의 순환작용으로 항상 일정한 압력(15-21mmHg)을 유지하고 있다.즉 수도꼭지에서 적당한 양의 물이 나오고 그만큼의 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게 되는 이치와 같다.그런데 녹내장이 생기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하수구의 입구가 다소 막힌 상태로 물이 밖으로 적당히 유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과 같다.

녹내장은 아프지 않으면서 서서히 주변 시야가 좁혀지고 결국엔 불치성의 실명을 가져오는 복병이다.안과에서 안저 검사와 안압측정을 자주 하지 않고서는 미리 알아낼 수 없다.

때문에 마치 터널 속에서 바깥을 보는 것처럼 극도로 시야가 좁아진 실명 직전이 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 녹내장 환자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은 실명직전인데도 1.0의 정상시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할 때도 있어 환자 자신이 더욱 주의를 게을리하게 된다.또 녹내장은 그 소인(素因)이 유전되기 때문에 환자의 가족들도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따라서 40대부턴 일년에 한두번씩 안압측정과 시신경유두 함몰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녹내장 증상으로는 불빛 주위에 무지개가 보인다든지 눈이 쉬 피로하기도 한다.때로는 급성으로 변해 충혈이 동반되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위험하므로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대부분의 환자는 평생동안 안압,시야,안저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안압이 떨어지는 안약을 넣거나,복용해야 한다.약물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부득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

눈 속에 있는 수정체는 길이 9mm,폭 4mm의 양쪽으로 볼록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피낭(껍질),피질,핵으로 구성돼 있다.젊었을 때는 수정체 전체가 탄력이 있고 연하지만 25세가 되면서 수정체 가운데에 성인핵이 형성된다.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핵은 커지고 굳어지며,탄력성도 감소해 노안현상이 나타난다.백내장은 이 수정체의 투명성이 소실되면서 혼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은 주로 노인성 백내장이라고 해 노화현상의 하나지만,유전,선천기형,외상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혼탁이 수정체 중앙에 있는 환자는 낮에 시력이 더 나빠지는 주맹(晝盲)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으로 실명된 환자 눈은 흔히 검은자위 속에 있는 동공부분이 희게 혼탁돼 보이기 때문에 백내장이란 병명을 붙었다.백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눈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데,최근에는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거의 100%에 가까운 수술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일단 백내장으로 진단되면 진행억제를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안약을 넣지만 근본적인 치유방법은 백내장 적출 수술을 시행한 다음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결막염 - 잠복기를 거쳐 발병

여름철이 되면 안과마다 눈병환자들로 크게 붐빈다.심한 충혈과 함께 눈꼽이 끼고 특히 어린이는 체온이 40℃가까운 흡사 감기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결막염 환자가 많다.이 눈병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온가족이 한꺼번에 병원을 찾아오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이군요.언제부터…"라고 물으면 "어제부터 갑자기 눈이 충혈되면서 눈병이 생겼습니다" 라고 대답한다.그러나 그 눈병은 어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이미 1주일 전에 풀장에서 얻은 전염병균이 1주일간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한 것이다.

그 밖에 풀장에서 전염될 수 있는 눈병은 인두결막염,클라미디아 결막염(급성출혈성 결막염),수년전에 크게 유행했던 소위 아폴로 눈병 등이 있다.옛날에는 확실한 원인을 몰라 수영장에서 전염된 눈병은 모두 '수영장성 결막염'이라고 불렀다.

대체로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8형과 19형이 원인으로,심한 충혈과 귀앞 임파선이 붇고 통증까지 유발한다.특히 환자가 소아인 경우엔 고열을 동반하고 흰막이 결막에 덮히기도 한다.이런 눈병은 수영장 이외에도 가정,직장 또는 병원에서 옮을 수 있다.

결막염은 잠복기가 지나서 일단 발병하면 며칠간은 악화되다가 1주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해 2-3주일 후엔 완치되는 것이 상례다.

경과 중에 각막에 염증(점상혼탁)이 나타나서 이에 대한 후유증으로 시력장애까지 생겨 평생 고통받는 환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속눈썹의 역할
눈꺼풀은 눈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고,깜빡거리는 운동은 눈물이 눈표면을 흘러서 누점을 통해 코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도와준다.한편 속눈썹은 눈에 이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속눈썹은 촉감이 예민해,안구쪽으로 섬세한 이물질이 닿는 순간 반사적으로 눈을 감아 들어가지 않도록 가로 막는다.즉 눈의 안테나에다가 방어용 덮개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눈이 떨리는 현상
눈꺼풀(특히 윗쪽)이 갑자기 떨리는 형상은 누구나 한 두번쯤 경험했을 것이다.이를 안검진전(lid tremor)이라고 하는데,안검(눈꺼풀)의 근육이 길항근과 함께 번갈아 수축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움직임으로 몸이 피로할 때나 또는 정신적으로 너무 과민할 때에 자주 나타난다.수면을 충분히 하고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면 저절로 소실되는 것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용어설명

디옵터와 시력
디옵터는 렌즈의 초점거리를 m로 나타낸 수치의 역수.근시용인 오목렌즈에는 음의 부호,원시용인 볼록렌즈에는 양의 부호를 붙인다.즉 -5디옵터는 초점거리가 20cm인 오목렌즈를 의미한다.일반적으로 근시일 경우 안경 디옵터의 절대값이 클수록 시력이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시력은 음의 값이 없다.즉 시력이 나빠 시력표의 맨 위에 있는 글자나 숫자를 보지 못할 경우에는(0.1이하일 때),손가락이 보이는 정도로 시력을 측정하고,그것도 안되면 광각이라고 해 불빛을 감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만약 불빛마저 감지 못할 때는 시력을 잃었다고 한다(시력 0).

시력이 0.5인 사람보다 0.1인 사람이 쓴 안경의 디옵터가 더 높겠지만,디옵터는 일반적인 렌즈의 굴절력을 나태내는 것이고 시력은 사람마다 보이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이 낮다고 해서 꼭 디옵터가 높은 안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한 예로 백내장에 걸려 시력이 0.1이 된 사람은 디옵터가 높은 안경을 써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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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재호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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