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물질인 CFC를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없앨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물속에서 음파를 이용, CFC를 파괴하는 것이다.
CFC는 불에 타지 않고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해서 온도가 아주 높은 조건에서나 파괴된다. 따라서 이를 분해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일본 오사카대학 응용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은 CFC-113(${C}_{2}$${F}_{3}$${Cl}_{3}$)을 실온의 물에 넣고 2백kHz의 초음파를 발사하면 CFC가 분해되는 것을 발견했다. CFC가 물과 반응하여 염산과 불화수소산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만든 것이다.
이 방법으로 CFC-113의 80%를 30분 안에 분해할 수 있었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22℃에서 30℃로 올랐을 뿐이었다.
화학자들은 초음파가 물속에서 작은 거품을 만들고, 이 거품이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발생시키면서 바로 사라진다고 믿고 있다. 이 조건에서 물분자는 활성 높은 래디칼(OH)로 분해되어 CFC 분자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CFC-113이 물속 거품에서 분해된다고 주장했다. 래디칼을 없애는 알콜(t-butyl alcohol)을 물에 섞어도 CFC-113이 분해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CFC-113은 알콜이 접촉할 수 없는 거품 안에서 래디칼과 반응하는 것이다.
일본 화학자들은 이 방법이 많은 비용이 들던 종래 방식을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