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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카메라로 천체 사진 찍는다

이달의 천문상식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일주운동(50mm 표준렌즈 ASA 400 f2.8 40분 노출). 30분이상 노출시에는 f수가 4이상이어야 한다. f수가 적으면 밤하늘 배경이 하얗다.


플래시가 없어도 밤에 사진을 찍는 방법은? 그것은 노출을 오래 주는 것이다.

밤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플래시를 이용하여 인공적인 빛을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 그러면 카메라플래시가 없으면 밤에 사진을 찍을 수 없을까? 아니 찍을 수 있다. 노출을 많이 주어 빛을 축적하게 되면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즉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는 방법은 노출을 오래 주는 것이다.

이처럼 노출을 오래 주려면 사진기를 손에 들고서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줄 카메라 고정용 삼각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노출을 오래 주는데 필요한 릴리즈(카메라 셔터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 카메라가 노출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라면 자기가 노출을 오래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카메라는 수동으로 노출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B셔터가 있어야 한다. 보통의 수동 카메라는 B셔터가 무조건 있고, 자동 카메라에도 B셔터 기능을 하는 장치가 있기도 하다.

종합해 보면 B셔터가 달려 있는 보통의 수동 카메라와 카메라 삼각대, 그리고 릴리즈만 있으면 밤에도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희미하나마 빛을 내고 있는 별들의 사진은 밤하늘의 풍경사진보다 더 찍기 쉽지 않을까? 그렇다. 밤하늘의 별들도 위와 같은 장비만 있으면 쉽게 사진에 기록할 수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보통의 카메라만을 가지고 아름다운 천체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하여 배워보자. 먼저 필름을 선택한다. 우리가 별사진을 찍기 위한 필름 선택시 고려 사항은 필름의 감도이다. 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ASA수로서 평상시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 사용되는 필름은 ASA 100이다. 필림의 감도는 ASA 숫자가 클수록 크고 작을수록 작다. 감도가 크다는 의미는 적은 양의 빛으로도 쉽게 감광된다는 것으로서 감도가 클수록 어두운 장소에서의 촬영에 유리하다.

보통 밤하늘의 촬영에 많이 쓰이는 필름은 ASA 400이다. 숫자의 크기와 감도는 정비례 관계다. 숫자가 2배 크면 감도가 2배 크다. 감도가 2배 크면 같은 노출 시간일 때는 2배 정도 밝게 나온다.

별사진을 찍을 때는 별의 개수가 더 많이 찍힌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필름을 선택하여 보통의 수동 카메라에 장착한 다음, 카메라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다. 이때 카메라 삼각대는 크고 튼튼할수록 좋고 카메라를 원하는 방향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있어야 유리하다. 그 다음 릴리즈를 카메라 셔터에 연결한다. 이렇게 준비된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고 노출을 3초 이상 주어 촬영을 하게 되면 사진에는 무조건 별이 찍히게 된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하고 참고하여 촬영하면 누구나 천체사진 작가가 될 수 있다.

• 별은 지구자전으로 인해 1시간에 15도씩 서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의 노출을 주게 되면 별이 점상으로 찍히지 않고 별의 움직임이 선으로 나타나 찍히게 된다.

• 그래서 천체사진 촬영시 별을 점상으로 찍을 것인지 별의 움직임 사진을 찍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별이 점상으로 찍히는 한계 최대 노출 시간은 카메라의 초점 길이와 별의 적위 값에 따라 달라진다.

• 노출시간을 아무리 길게 하여도 어느 한계 밝기보다 어두운 별은 찍을 수 없다.

• 또한 노출 시간이 너무 길면 아무리 밤이라 하여도 배경이 하얗게 나와 별이 찍혔어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 카메라의 f수(초점비)는 노출 시간에 따라 적당히 조절돼야만 명암이 알맞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표) 별을 점상으로 찍을 수 있는 최대 노출 시간


■카메라의 f수는 점상촬영일 경우는 최대로 작게 하고 별의 궤적 촬영일 경우는 노출 시간이 늘어날수록 크게 조절돼야 한다.
 

공개관측회·천체사진전
 

사자자리의 일주(노출2시간 f4)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별을 볼 기회를 제공하고, 별에 관한 자그마한 지식이라도 나누기 위해서 전국대학생아마추어 천문학회에서는 전국 공개 관측회를 개최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동경인 먼하늘 천체들과 태양계의 행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하여 우주의 신비를 조금이나마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합니다.

□ 대상:초중고 대학생 및 일반인 누구나

□ 일시:1994년 11월 18일(18시-21시)

□ 장소

서울: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충청지부:대전역
대구, 경북지부:대구역
부산, 경남지부:부산역
강원지부:춘천시 공지천

□ 행사내용

1. 성운, 성단 슬라이드 상영
2. 망원경 전시 및 설명
3. 대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천체 사진 전시 및 천문대 촬영 사진 판매
4. 안시관측(50여대의 망원경 동원하여 달 토성 성운 성단 관측)
□ 문의:천문우주기획사무실(KAAS) 587~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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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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