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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신소재분야)

대학-산업 교환 근무제-신입생 40% 장학금

신소재분야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른 충남대 공대전경
 

충남대는 국내최초로 상시적 겸임교수제를 정착시켜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응용력을 길러주어 왔다.
 

충남대가 신소재 분야로 국책공대에 지정된 것은 지역의 기술 인력 수요에 대처하고 긴밀한 산학연 협동 체제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에서 비롯된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남지역은 신소재 분야가 특화산업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이미 대덕연구단지에는 소재와 관련된 정부투자 연구소와 기업체 부설의 연구소가 무려 65개소나 밀집돼 있으며 이곳에서의 연구성과는 인근 지역공업단지의 확장과 연계된 상태다.

신소재 분야에 있어서 충남대는 오래 전부터 앞선 산학협동 실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 예로 공대 전체 연구 인력중 소재분야의 비율이 31%인데 비해 연구비 수혜는 공대 전체의 55%에 달한다. 또한 충남대 교수들을 주축으로 타대학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이 학교의 급속응고신소재연구소는 지난 91년 한국 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받아 3년간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12개의 산업체와 컨소시엄을 조직해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과 창업을 지원해오는 등의 성과를 가지고 있다.

강이석 교수(기계설계학과)는 "비단 이번에 지정된 국책대학 관련 학과 뿐만 아니라 충남대 공대는 주변에 산재한 연구소들의 인적자원 공급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고 말한다. 즉 학교가 배출해내는 인원이 결국 이들 연구소와 기업들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래 전부터 산학협동이 모범적으로 이루어져온 충남대의 국책대선정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

한편 신소재 이외에도 전반적인 연구 교육 여건이 좋은 충남대 공대는 국책공대 신청을 위한 학내 의견 수렴과정에서 정보통신분야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다 결국 공대 교수들이 참가한 투표에 의해 신소재분야로 결정됐다는 후문.

이번 국책대학 선정과 연관된 학과는 모두 6개. 학교측은 앞으로 기존관련 학과를 신소재 계열의 두개 학과, 즉 무기재료공학과(금속 재료 )와 유기재료공학과(고분자 섬유 정밀공업화학 화공)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부권의 다른 대학의 양성인력을 고려, 계열내 현재의 정원(1천1백 60명)은 그대로 유지해 지역내 소요 인력의 29%를 수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충남대 역시 다른 국책공대와 마찬가지로 우수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 계열 신입생 40%에게는 연간 3백만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며 재학생의 40%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력의 지속적 실무 교육을 위해 현장 실습학점을 높여 방학중 각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실습 경험을 쌓게 하고, 이때 소용되는 부담은 학교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인턴십 운영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학교측은 졸업학점을 현행 1백40학점에서 1백60학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동일 학과 내의 전공 사이에는 이중 69학점을 공통으로 운영한 뒤 2학년 이후 졸업까지의 학점에 의해 전공이 결정되도록 하는 등의 학사관리 개선책을 마련해 '공부 안하고는 배길 수 없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힌다.

교수 확충과 연구 향상을 위한 방안도 준비됐다. 학교와 연구소, 산업체의 브레인 풀을 형성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공대 학장 김태균 교수(컴퓨터공학과)는 "이미 충남대 공대 교수들의 전체적인 연구 능력과 그간의 실적은 서울대나 과기원, 포항공대 등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소재 관련학과만 24명의 새로운 교수를 확보해 교수 1인당 학생수를 1:19로 낮추는 한편, 현행 학기당 10시간인 교수의 책임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고 대학-산업체간 교환근무제를 도입하면 지금보다 더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50억원씩 지원되는 국고 외에 충남대가 대응 투자를 위해 확보할 재원은 학교 자체 투자액과 산업체, 지방자치단체의 것을 합쳐 현재 5백40여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같은지역내의 대덕단지와 학·연 협력을 맺은 충남대는 이전부터 활발한 교퓨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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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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