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11년전에 발생, 미궁에 빠져들었던 살인사건이 혈액의 DNA감정으로 해결됐다는 소식이다.
근착 '쿼크'지에 따르면, 11년전 도쿄의 어느 식품회사 전무가 누군가에게 습격돼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치바현의 어느 경찰서에 만취한 전 폭력단원이 보호되었는데, 그는 취한 김에 "그 전무의 이혼한 부인에게 청부받아 단장과 둘이서 전무를 죽였다"고 말했다는 것. 경찰측은 반신반의한 채, 사건의 수사본부가 있던 경찰서에 이를 통보.
다음날 아침, 술이 깬 용의자를 추궁하자, 범해 당시 그가 피를 흘렸다는 진술을 얻어낼 수가 있었다.
수사본부는 즉각 사건현장에 떨어져 있던 라이터에 묻어 있던 미량의 혈액과 용의자의 혈액을 DNA감정, 두 혈액이 완전히 일치함을 알아냈다. 종래의 ABO식이나 Rh식 등의 혈액감정법에서는 혈액형을 알더라도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DNA 감정을 사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고 친자감별도 가능하다.
DNA 감정으로 밝혀진 범인의 진술로 피살된 전무의 전처와 폭력단 단장이 속속 체포됐다. 이들은 피살자에게 걸린 9천만엔(약 7억2천만원)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