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공학 연구소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 한국항공대학 국립환경연구원 등 산학연 공동으로 국산 항공기 창공 2호를 이용,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의 이동경로와 유입량에 대한 종합 측정에 들어갔다.
매년 4월초부터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이번 조사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종합 측정조사로, 시스템 공학연구소는 비행시간과 고도, 비행경로와 황사 이동경로 예측 등의 시나리오 작성, 데이터 수집과 피해 상황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번 조사를 총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 항공기 창공 2호를 제공하고 환경처 산하 국립 환경연구원은 항공기에 탑재할 지상관측용 먼지측정기를 제공, 종합측정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번 황사 측정은 올해를 실험단계로 잡고 내년 2차년도부터 본격적인 대기 오염 측정을 가동할 계획인데, 중국에서 유입되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그린라운드 분쟁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 대기 오염 측정이 활발하며 미국 해양 기상청(NOAA)는 2대의 대기오염 전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황사는 중국 북부와 몽골 지역에 위치한 고비사막과 중국 북수부의 타클라마간 사막에서 발생하는 자연현상. 봄철 지표면의 온난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순간적 저기압이 형성돼 황사풍이 일어나 이것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여러가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안질 호흡기 질환 등의 인체질환과 함께 먼지가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광합성 작용을 방해해 일어나는 농작물 피해가 지금까지 조사된 대표적인 황사 피해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