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를 하고 나면 헌 신문지, 다 쓴 공책 등 버리기 아까운 쓰레기들이 많이 나오지요. 이들을 이용해 재생용지를 만들어 봅시다. 학생 1백만명이 1년에 재활용 공책 10권을 쓴다면 5만 그루의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답니다.
드디어 봄입니다. 이제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시작하겠지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방안도 청소하고 책상도 정리해 보세요. 훨씬 새로운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대청소를 하고 나면 많은 쓰레기가 나오지요. 웬 쓰레기가 이렇게도 많은지……. 버리기는 아깝고. 특히 신문지나 다 쓴 공책은 정말 버리기 아깝습니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못쓰는 종이를 활용해서 재활용지를 만들어 봅시다.
종이는 정보를 기록해 후세에 남기려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발명됐습니다. 종이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돌을 늘어 놓거나 돌로 기념탑을 만들어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혜가 발달함에 따라 석판이나 점토판에 상형문자를 새기기도 하고, 동물의 가죽에 정보를 새기기도 해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를 이용해서 정보를 기록·전달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종이는 후한시대의 사람인 채륜에 의해 발명됐습니다. 종이의 발명은 대량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인간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폐신문지, 녹말가루나 밀가루, 체(무명헝겁을 이용해도 좋다), 표백제, 황산마그네슘, 믹서
만드는 방법
1. 신문지 반 장을 작게 자른다. 가능하면 흑백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색이 깨끗하게 나온다. 이 때 신문을 가로로 자를 때와 세로로 자를 때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본다.
2. 이 신문을 2백50mL의 물과 50mL의 표백제를 섞은 용액에 몇시간 동안 담가 두어서 색을 제거한다.
3. 표백제를 조심스럽게 따라 버리고 물로 여러번 헹구어서 표백제를 제거한다.
4. 믹서에 20mL 정도의 물과 신문, 밀가루 두 티수푼 정도를 함께 넣고 갈아낸다.
5. 색이 있는 종이를 만들고 싶으면 여기에 염료를 넣는다.
6. 보강제로 황산마그네슘을 넣는다(없다면 넣지 않아도 된다).
7. 체나 무명헝겁(사방에 나무로 틀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에 가능한 한 얇고 고르게 펴서 말린다.
어때요? 종이가 잘 만들어졌나요? 간단하죠. 미술시간에 탈을 만들던 과정과 비슷하지요. 비록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직접 만든 종이에 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보내면 어떨까요?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만들어진 재생지를 한 번 찢어 보세요. 가로와 세로, 대각선으로 각각 잘라 보세요. 아까 신문을 잘랐을 때와 다르지요. 왜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보세요.
학생들 1백만명이 1년에 재활용 공책 10권을 쓴다면 5만 그루의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요즘 나오는 재활용 공책은 질이 괜찮던데, 이제 재활용 공책을 사용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자연보호의 측면에서 말이예요.
종이는 나무에 있는 셀룰로오스를 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집니다. 셀룰로오스란 긴사슬모양의 다당류입니다. 신문지에도 당연히 셀룰로오스가 들어 있겠지요. 이 셀룰로오스를 이용해서 종이를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넣으면 종이를 더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종이를 말릴 때는 물분자가 빠져나가면서 셀룰로오스 사이에 수소결합이 형성돼 종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재생종이를 만든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종이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재활용을 하기에 적당한 종이를 분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종이를 분리해서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분류해내는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재활용을 위한 폐지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종이를 분리수거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