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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EXPO에 등장한 첨단 영상기법

「보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

대전엑스포는 세계 최대의 아이맥스영화관을 비롯 옴니맥스 입체아이맥스 등 첨단영상기법이 선보이고 있으며, 관객이 앉은 좌석이 화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베이스 등이 등장, 현실감있는 가상 우주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대전엑스포의 인기 주제관들은 대부분 영상관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관들은 보통 우리가 보는 70㎜ 영화와는 양 질 모두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것. 인간 눈의 시야를 대폭 확대 시킨 아이맥스 영화를 비롯 입체아이맥스 옴니맥스 등 다양한 첨단 영상기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관람석이 화면에 맞춰 적절하게 움직여주는 시뮬레이터가 합쳐져 영상의 현실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아이맥스 영화는 캐나다의 아이맥스 시스템즈사가 개발했다. 아이맥스의 원래 뜻은 원래 인간의 눈(eye)이 볼 수 있는 최대(maximum)시야를 의미 한다. 즉 화면의 크기를 인간의 눈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폭 이상으로 펼쳐 놓은 것이다. 보통 이이맥스라고 한다면 영상 한 컷당 물리는 톱니구멍의 수가 15개(70㎜ 영화는 5개). 따라서 필름의 면적만 70㎜ 영화의 3배에 달한다.

화면의 크기도 종래 영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세계 최대의 화면 크기를 자랑하는 쌍용 지구관의 아이맥스 영화 화면은 가로가 33.3m 세로가 24.7m다.
 

한국 IBM관의 무한초점 레이저 프로젝트


두대의 카메라가 작동

아이맥스 영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고전적인 아이맥스 영화가 있는 반면에 입체아이맥스 옴니맥스 솔리도방식 등 다양하다. 입체 아이맥스는 같은 물체를 카메라 두대로 촬영한 후 좌우로 나누어 동시에 한 화면에 영사한 것. 따라서 관람객은 편광안경을 끼고 화면을 보아야만 입체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편광안경은 오른눈과 왼눈이 각각 다른 화면을 감상케 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관람객이 편광안경을 벗으면 화면은 초점이 맞지 않은 이중영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입체영화는 철의 내부 분자세계를 다룬 포항제철의 소재관과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에너지관, 대우의 인간과 과학관에 가면 감상할 수 있다. 소재관과 전기에너지관의 입체영화는 영사기는 아이웍스 70㎜ 8P(톱니구멍의 수가 8).

그러나 인간과 과학관의 아이맥스3D는 가장 최신의 입체영화기법을 사용한 70mm 15p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편광안경에는 고감도 필터를 채용, 입체감을 강화시켰다.

이들 입체영화의 특징은 화면 속의 호랑이가 관람석으로 뛰쳐나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며 관람객이 영화 화면의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단순히 보는 영화를 벗어나 관객이 직접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체험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입체영화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지만 아이맥스 기법을 발전시킨 것이 옴니맥스. 아이맥스가 평면화면이라면 옴니맥스는 1백80도 돔화면. 관람객은 1백35도 누워서 영화를 감상한다. 선경의 이매지네이션관이 바로 옴니맥스 영화관이다. 관람석은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화면이 움직이면서 관람객 스스로가 화성표면에 착륙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돔화면만이 연출할 수 있는 독특한 기법이다.

입체영화가 고도로 발전한 형태가 바로 아이맥스 솔리도. 돔화면에다 입체영상(두대의 카메라)을 영사하고 영사기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신호로 관람객이 쓴 특수안경을 조절한다. 적외선 신호에 의해 특수안경의 좌우렌즈가 1초에 24번씩 개폐되는데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영화 속에 들어가 체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마치 화면 속에 있는 복잡한 군중 속을 빠져나가는 느낌을 갖는 것. 대전엑스포에서는 본격적인 아이맥스 솔리도는 등장하지 않는다. 힌국 후지쓰관에서 솔리도를 시도히긴 했으나 평면화면에다 35㎜ 필름을 사용해 입체감에서 다른 입체영화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영상을 전방과 바닥에다 영사해 마치 날아다니는 양탄자 위에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변형 입체영화들이 있으나 대전엑스포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힌국IBM관에서는 무한 초점 레이저 프로젝트를 등장시켜 화면의 입체감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무한 초점 레이저 프로젝트란 울퉁불퉁한 화면에 슬라이드나 영상을 영사해도 초점이 잡히는 영상기법. 예를 들면 지구를 볼록 튀어 나온 벽면에 영사하면 훨씬 지구 모습이 돋보인다 물론 초점은 지구의 어느 지역에서나 다 잘 잡힌다. 싱크 박사의 얼굴은 사람 형상을 한 조각에 영사하고 흐르는 구름 영상은 펄럭이는 천에 영사하면 효과는 100%.

대전엑스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움직이는 극장. 관람객이 앉은 자리가 영상화면에 맞춰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이면서 영화를 감상하기 때문에 실제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삼성의 우주탐험관과 금성의 테크노피아관, 기아의 자동차관 등에서 이러한 모션베이스를 채택했다.
 

세계 초대의 스크린을 자랑하는 쌍용 지구관의 아이맥스 영화


우주여행의 도구 모션베이스

우주탐험관에서는 60명이 탑승하는 우주선을 한 단위로, 테크노피아관에서는 개인 의자별로, 자동차관에서는 16명이 탑승하는 자동차로 움직이는 극장을 구성하고 있다. 우주탐험관과 테크노피아관은 우주여행이 주제이며, 자동차관은 시간여행이 주제다. 테크노피아관은 평면 영상에 가깝지만 우주 탐험관은 돔영상, 자동차관은 원통형 영상을 사용해 입체감을 강화시켰다.

움직이는 극장의 핵심은 좌석의 움직임과 화면의 영상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 떨어지는 것. 우주선이 하강 할 때는 좌석 뒷쪽에 달린 유압식실린더가 올라오며, 유성과 충돌할 때는 좌석 앞뒤에 장치된 유압식실린더가 좌우로 요동친다. 만약 좌석과 화면이 조금만 빗나가면 정말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매일 밤 갑천에서 펼쳐지는 워터스크린도 영상기법으로는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18m 높이의 부채꼴 물자막을 만들어 내는 워터스크린 기술의 핵심은 분무 기술. 수중에서 1백마력짜리 펌프가 끌어올린 물은 노줄을 통과하면서 일정하게 분무된다. 자막 두께는 1㎝미만. 이 막에 레이저와 70㎜영상을 쏘아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시킨다. 레이저프로젝터는 청색 녹색 흰색을 내는 4종류. 보조 출연하는 서치라이트는 10가지 색깔로 분위기를 띄운다. 워터스크린은 89년 오사카 꽃박람회에서 첫 등장한 후 92년 세비아박람회 때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옴니맥스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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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부
  • 김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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