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유조선 중간갑판을 만든다

좌초되더라도 기름유출 최소화

금년초 대형유조선침몰로 해상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국제해사기구(IMO)는 유조선의 구조에 관한 규정을 고쳐 '오는 7월 이후에 건조되는 5천t 이상의 유조선은 이중선각 또는 그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갖는 구조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일본 도쿄대 선박해양공학과 오쓰보(大坪英臣)교수는 "그 이하의 유조선도 이중선저를 의무화하고 기존 유조선은 검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중선각이나 이중선저는 1-3m 간격으로 두개의 강판을 갖는 구조로 좌초나 충돌시 내측 강판까지 파괴되지 않으면 원유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IMO 계산으로는 이러한 구조라면 현재 기름유출사고의 70, 80%를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89년 발데즈호 사고와 같이 6m 깊이의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이중선각이나 이중선저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중간갑판구조. IMO 규칙의 '동등 이상의 효과를 갖는 구조'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중간갑판구조란 유조선의 탱크를 상하 2단으로 구분한 구조를 말한다. 이렇게 하면 가벼운 사고시 원유가 해수보다 가볍기 때문에 기름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고, 큰 사고시에도 원유와 해수가 균형을 이루는 시점에서 기름유출이 중단된다.
 

유조선이 침몰하는 모습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조선·해양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기계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