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에 이상이 생겨 그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자료를 날려버리는 수가 있다. 이 때 디스크 복구 유틸리티를 활용하면 허망하게 자료를 날리는 불행을 방지할 수 있는데…
요즘 사용되는 개인용 컴퓨터에는 대부분 고용량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다.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를 빠른 속도로 실행시킬 수 있고 디스켓을 갈아끼우는 번거로움 없이 프로그램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드디스크가 대용량이 되고 많은 파일을 관리하게 되면서 이에 비례해 사용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많아졌다.
하드디스크 사용자들은 적어도 한두번 정도 하드디스크의 이상을 경험하였을 것이며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파일의 실행속도를 좀더 빠르게 하고,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좀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들을 가지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유틸리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 디스크 복구 유틸리티 NDD와 DISKFIX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생각지 못했던 이유로 시스템이 정지되어 곤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시스템이 다운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바이러스가 주범이기도 하며 때로는 사용자의 부주의가 원인이다. 극단적인 경우 그 속에 들어있는 자료들을 아예 포기하고 하드디스크를 다시 포맷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간단한 유틸리티로 복구가 가능하므로 일단은 디스크 복구 유틸리티를 사용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 복구의 유틸리티로는 NDD(Norton Disk Doctor)가 유명하며 피시툴즈(PC Tools)의 DISKFIX도 널리 사용된다. 시스템이 중지된 경우에는 파일의 분산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FAT(File Allocation Table)나 기타 시스템 영역의 이상이 수반되는데 꼭 이렇게 시스템 중지라는 극한상황이 아니더라도 파일을 읽을 수 없다든지 디스크에 이상이 있다는 메시지를 접하게 되면 NDD나 DISKFIX를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NDD는 Diagnose Disk(디스크 상태 진단)부터 시작하는데 프로그램 스스로가 알아서 주요한 부분을 검사하고 필요할 경우 사용자에게 잘못된 부분을 고칠 것인지 여부를 물어온다. 대부분의 경우 YES를 선택하면 잘못된 부분을 모두 고쳐준다.
노턴의 또다른 디스크 복구 유틸리티로는 DISKTOOL을 들 수 있다. 노턴 유틸리티 4,5판까지는 NDD와 일체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최근 6.X판에는 완전히 독립적인 유틸리티로 자리잡았다. DISKTOOL의 Common Solution(문제해결)은 시스템 파일을 옮겨주어 부팅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Make a Disk Bootable)과 디스크 표면이 손상되었을 경우 복구해 주는 기능(Revive a Defective Diskette) 등이 있다. 흔히 NDD를 노턴 유틸리티의 주메뉴에서 실행하는 명령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도스 프롬프트에서 NDDC : /COMPLETE와 같이 적으면 드라이브 C(하드디스크)를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검사해준다.
■ 디스크 정리 유틸리티 SD와 COMPRESS, OPTUNE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파일을 깔끔하게 모아주는 유틸리티로는 노턴 유틸리티의 SPEEDISK와 피시툴즈의 COMPRESS가 대표적이다. 이들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파일을 한 곳으로 모아 작업속도의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디스크 정리 유틸리티는 분산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연속적으로 이어주는 작업뿐만 아니라 파일들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몰아서 저장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파일이 밀집되므로 보다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후에 저장될 파일이 분산되어 저장되지 않도록 한다.
또 같은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들을 하드디스크의 한곳에 모아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때 관련된 파일들을 연속적으로 읽을 수 있으므로 속도가 빨라진다. 파일이 모아지면 실수로 지워진 파일을 되살리는 유틸리티(UNDELETE나 UNERASE)를 실행하는 경우 보다 완벽하게 파일을 되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SPEEDISK(줄여서 SD)는 노턴 유틸리티에 포함되어 있는 디스크 최적화 유틸리티로 파일의 분산상태를 보여주며 다양한 최적화 방법을 제공한다. 노턴 유틸리티 6.0판에 포함되어 있는 SD를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보자.
SD를 실행시키려면 먼저 최적화를 할 대상 디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초기값은 SD를 실행시킨 디스크로 드라이브 C에서 실행했다면 하드디스크가 초기값이 된다. 대상 디스크를 선택하면 디스크의 정보를 읽어들인 후 파일이 어느 정도 분산되어 있는 지와 초기값으로 설정된 최적화 방법을 나타낸다. 초기값으로 되어 있는 최적화 방법은 요일에 의해 결정되는데 금 토 일요일에는 전체적인 최적화를 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분산된 파일만을 연속되게 배치해주는 방법으로 설정되어 있다. 추천된 방법대로 최적화를 하려면 그냥 엔터키를 누르면 되고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면 CONFIGURE를 선택하여 메뉴화면으로 나간다.
최적화 방법은 다음과 같다. FULL OPTIMIZATION은 디렉토리를 디스크의 앞쪽으로 옮기고 분산된 파일을 연속적으로 배치하며 비어 있는 공간을 디스크의 뒷쪽으로 옮긴다. 가장 빠른 수행능력을 얻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긴 최적화 시간을 필요로 한다. FULL WITB DIRECTORIES FIRST는 디렉토리를 디스크 앞쪽으로 재배치하지만 파일은 최적화하지 않고, FULL WITH FILE REORDER는 각각의 디렉토리에 포함된 파일을 정렬하며 최적화한다. UNFRAGMENT FILES ONLY는 분산된 파일을 연속적으로 연결시켜 주기만 하고 파일사이의 빈 공간과 디렉토리는 최적화하지 않으므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적화를 마칠 수 있다. UNFRAGMENT FREE SPACE는 파일 사이의 빈 공간만을 제거하여 디스크 뒤로 이동시킨다. 단지 연속적인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파일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지 않고 파일을 분산된 상태로 그냥 놔둔다.
디스크 최적화 방법을 설정한 후에 곧바로 OPTIMIZE 메뉴의 BEGIN OPTIMIZATION을 선택하거나 ALT-B키를 눌러 최적화를 시작한다.
CONFIGURE에서는 최적화를 위한 여러가지 선택사항을 지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배치되는 디렉토리와 파일의 순서를 정해주거나 최적화의 대상에서 제외할 파일들을 설정해 주지만 대개의 경우 그냥 초기값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INFORMATION에서는 디스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들의 분산 정도나 디스크의 어느 부분에 어느 파일이 기록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이동시킬 수 없는 파일들의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최적화를 마친 후에는 다른 디스크를 선택해서 최적화를 계속하거나 그냥 빠져 나오면 된다.
COMPRESS는 피시툴즈 7.X판에서 제공하는 디스크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피시툴즈 7.X판의 다른 유틸리티들이 그러하듯이 윈도우즈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상세한 도움말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기능이나 속도는 노턴 유틸리티의 SD와 큰 차이가 없다.
이외에 가젤시스템즈(Gazelle Systems)에서 만든 디스크 최적화 유틸리티 OPTUNE이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은 빠른 최적화 수행속도를 자랑하며 디스크 이상 검사기능과 치료기능도 제공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OPTUNE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사용의 용이성이다. 다른 디스크 최적화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메뉴가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부분에 신경이 가지 않도록 배려되어 있다.
■ 디스크 캐시 유틸리티 SMARTDRV와 하이퍼캐시
디스크 캐시(disk cache)란 미리 예약된 메모리에 한번 읽어두었던 내용을 저장해 두었다가 같은 부분을 다시 읽는 경우 메모리에 저장했던 부분을 읽어들여 디스크 입출력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캐시가 설치되면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읽어들일때 작업메모리로 옮겨지는 동시에 캐시로 지정된 메모리에도 기록된다. 다시 같은 파일을 프로그램이 작업메모리로 읽어 들이려는 경우 먼저 캐시 메모리를 검색하여 하드디스크를 검색하기 전에 먼저 캐시 메모리에서 해당 파일을 찾아 주메모리로 파일을 읽어 들인다. 하드디스크보다 메모리의 입출력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파일을 읽어들이는 시간은 그만큼 단축되며 이로 인해 속도의 향상이 이루어진다.
컴퓨터에서는 대개 같은 정보를 반복해서 읽어 들이는 경향이 있다. 캐시는 바로 이러한 컴퓨터의 작업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메모리 캐시와 디스크 캐시의 두가지가 있다. 디스크 캐시를 위해서는 기본 메모리외에도 확장메모리나 증설메모리가 필요하며, 확장메모리나 증설메모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스의 HIMEM.SYS나 EMM386.EXE 등을 설치해야 한다. 디스크캐시의 크기는 대개 5백12KB에서 2MB 정도가 적당한데 이보다 작다면 캐시 데이터를 충분히 저장해 둘 수 없어서 캐시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2MB보다 크게 잡는다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해 둘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캐시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검색하는 시간이 늦어지므로 오히려 하드디스크 입출력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SMARTDRV.SYS(스마트드라이브)는 MS-도스5.0판 또는 윈도우즈 3.X판에서 함께 제공되는 디스크캐시 유틸리티이다. 스마트드라이브는 다른 디스크 캐시 유틸리티와 마찬가지로 캐시 메모리로 확장메모리와 증설메모리를 사용한다. 따라서 스마트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확장메모리나 증설메모리가 있어야 한다. 도스나 윈도우즈를 SETUP을 통해서 설치했다면 CONFIG.SYS 안에 자동으로 설치된다.
DEVICE=C : \ DOS \ SMARTDRV.SYS 1024 512
SMARTDRV.SYS 뒤의 첫번째 숫자는 도스에서의 캐시 크기이고 두번째는 윈도우즈에서의 캐시 크기다. 스마트드라이브는 다른 캐시 유틸리티보다 크기도 큰 편이고 캐시속도도 약간 느린 편이며 쓰기캐시기능을 제공하지도 않지만 도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비용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유틸리티나 응용 프로그램과 충돌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윈도우즈 3.1판에서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드라이브는 SMARTDRV.EXE라는 파일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버전보다 안정적이고 속도도 향상되었다. 디바이스로 설치할 수 있지만 도스 프롬프트에서도 실행시켜 설치할 수 있고 캐시에 대한 정보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또다른 캐시 프로그램인 하이퍼 캐시는 대단한 인기를 가진 디스크 캐시로 빠른 속도와 다양한 옵션을 바탕으로 보다 빠른 시스템에 대한 열망을 가진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이퍼 캐시는 HYPERSPEED KIT 가운데 하나로 HYPER286.EXEHYPER386,EXE HYPERDKC.EXE HYPERDKE.EXE HYPERDKX.EXE HYPERDK.EXE등의 실행파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은 HYPERDKX를 사용하면 된다.
DEVICE=C : \ HYPER \ HYPERDKX. EXE C : 1024 CW : 512
C : 뒤의 숫자는 도스에서의 캐시 크기이고 CW : 뒤에는 윈도우즈에서 사용할 캐시 크기를 지정해 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하이퍼 캐시가 설치되었을 때 나타나는 메세지를 생략하는 OR, 쓰기캐시인 스테이지 라이트(STAGE DISK WRITES)를 지정하는 옵션인 S, 쓰기캐시한 내용을 확인하는 V 옵션이 있다. 위와 같은 기능을 모두 포함하여 하이퍼 디스크를 설치한다면 다음과 같이 CONFIG.SYS에 삽입하면 된다.
DEVICE=C : \ HYPER \ HYPERDKX. EXE C : 1024 CW : 512 S V OR
하이퍼 캐시의 기능은 단축키를 이용하여 조절할 수 있는데〈ALT)키와〈CTRL〉키를 함께 누른 상태에서〈E〉누르면 디스크 캐시를 가동시키고〈D〉를 누르면 캐시 기능을 잠시 중단시킨다.〈S〉는 스테이지 라이트 기능을 켜는데 사용되고 〈W〉는 스테이지 라이트 기능을 잠시 중단시키는 데 사용된다.
■ 디렉토리 이동 유틸리티 NCD와 ACD
CD는 하드디스크 안에 있는 수많은 디렉토리 사이를 이동하기에는 불편하다. CD를 사용하려면 먼저 각 디렉토리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해야 하고, DIR 명령어로 수시로 디렉토리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일일이 디렉토리 이름을 완전하게 입력해야 하는 것도 커다란 부담이 된다. 이 경우 디렉토리 이동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원하는 디렉토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름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화살표로 간단하게 원하는 디렉토리로 이동할 수 있다.
디렉토리 이동 유틸리티 중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노턴 유틸리티의 NCD(Norton Change Directory)다. 많은 사용자가 도스의 CD 명령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NCD를 사용하고 있다. NCD는 디렉토리 트리를 화면에 보여 주면서 화살표키로 원하는 디렉토리로 이동하게 해주거나 이동하기 원하는 디렉토리의 이름을 직접 입력하여 이동할 수 있다. 또한 NCD 명령어 뒤에 이동하기를 원하는 디렉토리 이름 중 첫글자 혹은 몇글자를 주어 곧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NCD가 디렉토리 이동은 물론 디렉토리 관리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공개 소프트웨어인 ACD는 디렉토리 이동기능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NCD에 비해 실행 속도가 빠르고, 여러 개의 디스크를 구별하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디렉토리 이동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ACD의 디렉토리 정보 파일은 ACD.IDX라는 이름으로 C드라이브의 루트 디렉토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디렉토리를 지정하여 그 곳에 둘 수 있다. ACD.IDX를 다른 디렉토리에 두고 싶다면 SET ACD=[경로명]ACD.IDX라는 행을 AUTOEXEC.BAT파일에 추가해서 ACD라는 환경변수에 디렉토리와 파일이름을 지정한다.
ACD를 처음 설치했을 때에는 ACD에 /CREATE라는 스위치를 주어서 디렉토리 정보 파일을 만들어야 한다. ACD의 디렉토리 정보 파일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SCAN이라는 옵션을 주어 실행시켜야 한다. 사용방법은 ACD 명령 뒤에 이동하기 원하는 디렉토리 이름을 입력하면 되는데,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아도 비슷한 이름을 가진 디렉토리들을 화면에 보여주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