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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계의 새바람 「허블 망원경」

우주팽창률, 블랙홀 이론에 전기 마련

허블망원경이 찍은 나선은하 M51. 가운데 X자는 나선은하 중심부에 숨겨져 있는 블랙홀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초전도거대가속기(SSC)와 다목적 우주정거장(프리덤) 계획 등 빅사이언스 프로젝트가 예산문제로 미국 의회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빅사이언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를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블망원경이 요즘 주목하고 있는 일은 우주팽창률의 결정. 이는 우주가 언제 태어났느냐는 문제와 앞으로 우주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는 인류의 궁극적인 의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재 천문학계는 우주팽창률과 관련해서 허블상수를 50과 1백으로 보는 두파로 나뉘어져 있다.

이와 관련 우주공간에 떠있는 허블망원경이 관측하고 있는 은하는 소용돌이 은하 IC4182에 있는 케페우스변광성. 지상관측에서는 IC4182에 케페우스변광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허블망원경은 27개를 찾아냈다. 이 관측결과에 따르면 우주팽창은 급속히 이루어졌으며 그만큼 우주의 나이도 젊다는 것.

허블은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미있는 발견을 계속하고 있다. '특이한' 은하로 분류되고 있는 53W002가 내뿜고 있는 복사를 지상에서 관측하면 이 은하의 연령이 대단히 젊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약 5억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허블의 선명한 화상은 53W002가 성숙한 타원형은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블은 또한 여러 은하의 중심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거대블랙홀 탐색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M51의 뛰어난 화상은 지상망원경에 길들여진 천문학자들의 시야를 대폭 넓혀주고 있다. 허블망원경은 천문학을 새롭게 도약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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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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