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세대컴퓨터로 불리는 광컴퓨터는 20세기안에 실용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AT&T코리아가 마련한 '벨연구소 첨단정보통신기술세미나'에서 쿠마 파텔박사는 "광컴퓨터의 실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전자컴퓨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품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벨연구소의 경우도 지난 89년 간단한 규모의 광프로세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를 제품화하는 연구는 더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비해 광통신의 발전은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파텔박사는 지적한다. 2010년경 개인통신망(PCN)의 대중화와 고도의 지능을 갖춘 광대역통신망이 실현될 것이며 이를 위해 초당 수조비트 전송이 가능한 광섬유의 개발이 이루지고 있다. 즉 현재의 기술로 미국과 한국을 잇는 해저광케이블을 건설할 경우 중계기 없이 곧바로 전송이 가능하며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질 분량의 정보를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글로블네트워킹(세계규모 통신망)에 대해 발표한 부르스 하이더 박사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모든 컴퓨터가 기종에 관계없이 오픈인터페이스(open interface)를 통해 음성 영상 데이터 등 각종 정보를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1963년 최초로 이산화탄소에서 레이저운동을 발견한 파텔박사를 비롯, AT&T 벨연구소의 기초과학 분야 전문가 5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