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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치매 미리 예견할 수 있는가

뇌척수액을 추출, APP양을 살핀다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일명 노망)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바이오테크놀러지 분야의 한 모험기업인 시비어사의 과학자들은 이 진단법을 상품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모든 것이 끝난 다음(환자가 죽은 후)에나 가능하다. 그러나 시비어사가 개발한 검사방법은 미리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이 검사로 알츠하이머와 다른 치매를 구별하는 것이 가능하고 투약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할 수 있어 알츠하이머에 대한 치료법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검사의 핵심은 뇌척수액을 채취해 아밀로이드β단백질 전구체(APP)의 양을 아주 독특한 항체를 사용하여 알아내는데 있다. 이들은 건강한 성인 16명, 알츠하이머병 환자 13명, 일반 치매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APP양을 조사했더니 알츠하이머 쪽이 다른 그룹보다 3.5분의1 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기 전에 심하게 APP양이 떨어진다는 것. 같은 환자끼리 검사를 했을 때도 검사 당시에는 가장 경증였던 사람의 APP양이 가장 적었는데 결국에는 이 환자가 가장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APP양만 잘 살피면 노인성치매의 진전 상황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노인성치매를 예견할 수 있다면 사전에 이어 대비한 여러가지 조치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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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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