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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침술로 암치료까지 한다

전통의학

중국은 침마취후 직류전기치료를 행해 암을 치료하는 요법을 개발했다. 백금으로 만든 특수침을 사용, 암세포 부위에 약한 직류전기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이 요법은 77.7%의 치료 효과를 보았다.

중의학 발전은 중국의 커다란 국가정책중 하나다. 모택동의 '중국전통의학과 한약은 높은 수준으로 개발해야 할 보고(寶庫)'라는 특별지시가 그 효시다. 이후 끊임없는 국책지원하에 발전을 도모하다가 1983년 헌법에 중의발전책을 명문화했고, 1985년 2월 중의와 서의의 비중을 동일하게 한다는 국가의지를 천명했다. '국가는 보건의료를 발전시키고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함께 발전시키도록 한다'는 헌법21조가 그것이다.


침술로 암치료까지 한다
 

국운을 건 중의학 정책

1955년 12월, 중국은 중의연구원을 설립, 위생부 직속의 중국의약과학연구센토로서 의료와 교육의 주요 거점으로 삼았으며, 1985년 이를 '중국중의연구원'으로 개명했다. 현재 이곳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원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나오는 임상실험논문은 WHO의 인정을 받으며, 행정당국에서 지원해주는 연구지원비만도 연간 8백만~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연구소 산하에는 5개 연구소와 병설기관 및 2개의 부속병원이 있으며, 총 4천여명의 직원이 있다.

1986년 7월, 중국 정부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을 정식 설립했는데, 1988년에는 위생부 산하에서 국무원 산하 직속 기구로 독립시켜 위생부와 격을 나란히 했다. 이곳은 중의약 업무를 관리하는 국가기관으로 국가정책, 법규 등을 제정하고, 전략 및 기획의 연구제정, 품질관리, 인재양성, 기술개발, 국제교류, 중의약수출업무 등을 관장하며 중앙조직(9司, 31處)과 각 성 시 자치구 등에 걸쳐 거대한 지방조직을 꾸려 나가고 있다.

1989년 2월 발표에 의하면 성(省)급 관리국이 15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들은 중앙과는 별도로 자치적으로 계획을 수립, 진행해 나가고 있다. 그 한 예로 강소성중의관리국이 '청년중의장려금'을 설립해 신진 중의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킨 것을 들 수 있다.

과학연구기구들에서는 1985년 이래 부, 국급 이상의 연구과제만도 6백14건이었으며, 이중에는 국제알버트아인슈타인 세계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표창만도 30건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각각 그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해 나간다. 예를 들어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길림특산연구소의 10개 분과중 하나인 야생동물연구실에서는 직접 사슴농장 3개소를 직영할 뿐 아니라 길림대학과 합작으로 사향쥐를 대량 사육하고 있다.

중의학은 중국에서 대단한 위상을 이루고 있으며, 국운을 걸 만큼 기대충만 속에 국가적 정책을 한껏 펼치고 있다. 이렇게 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21세기 세계인의 건강을 중의학이 책임지고 세계의약의 무역과 치료를 중의학으로 석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연간 1백억달러의 중의학상품을 수출할 정도이며, 국제교류도 만만치 않다. WHO(WHO는 중국에 특별히 7개의 전통의학협력센터를 지정했다)의 지원을 받는 전통의약연구센터와 국제침구과학센터를 중국중의연구원이 공동 설립해 침구훈련반 등을 1백20여개국에 송출했으며, 해외강연연수에도 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을 파견했다.

북경중의학원에서는 그간 15개국의 약1천명을 양성했고, 광안문의원에서는 1989년 현재까지 60개국의 2천5백29명이 참관, 27기 2백75명을 교육시켰다. 또 1975년 5월부터 1990년 10월까지 1백20여개국 2천명의 의사들이 중국 국제침구배훈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

「맨발의 의사」1백30만명

중국에서는 한때 국가적 의료혜택이 광범위한 영토 전역에 미칠 수 없었기 때문에 개의사제(皆醫師制)를 펼쳤었다. 그래서 이들을 속칭 '맨말의 의사'(赤醫隊)라 했는데, 상당한 숫자에 이르렀다.

지금도 농촌지역의 중의학 인재를 양성키 위해 함수(凾授)대학(통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4년제와 3년제, 1년제 단과반, 6개월 코스의 속효함수반도 있다. 1982년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여기서 배출한 인원은 약20만7천8백명이라고 한다. 또 중의사(中醫士:초급중의사) 양성을 위한 중등중의약교육기구는 67개소로, 재학생은 1991년 현재 33만명이다. 중의학교, 중의직업기술학교, 침구학교, 중의호리(간호)학교 등이 있다. 또 전업학교가 있으며, 그리고 중의전업대전반 3년을 마치면 전문대 학력을 인정, 해당의료 단위에서 중의공작을 하게 한다.

고등교육자학고시(독학검정고시 일종으로 學, 勞와 국가고시를 결합한 신교육 형식으로 사회주의 고등교육체계의 하나의 조성부분이다) 전부문 합격자에게는 전과필업증서(專科畢業證書: 전문대졸업증명서의 일종)를 발급한다. 중약(中藥)계의 경우 필업증서를 받고 외국어시험까지 합격하면 중화인민공화국학위조례에 의해 학사학위가 수여되며 해당의료구역에서 의료복무를 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초급의사는 약1백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중국문화혁명은 '자조(自助)와 대중의 참여를 통한 제문제 결정'이라는 정책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유도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중서의 결합, 예방위주 보건의료, 대중운동과 보건의료결합, 농촌중심 보건의료수립 등 4대 주요 보건정책으로 집약되게 됐으며, 1백30만명의 '맨발의 의사'도 이러한 정책으로 출현한 현상이다.

대학교육기관인 중의학원은 1956년 6월, 북경을 비롯 4개 도시에 설립됐는데, 1991년 현재 중의학원28개, 소수민족학원3개소이며, 학생 총수 31만명, 총졸업생수 86만명이다. 학제는 5년제(혹 6년제)로 서의학과 중의학의 강의 비율은 3:7이며, 총강의 3천9백시간중 실습이 1천3백시간이다. 주로 중의계(中醫系: 중의학 이론 및 의술), 중약계(中藥系: 중의 약초), 침구추나계(鍼灸推拿系: 침술 및 중의 물리요법), 중의호리계(中醫護理系: 중의간호학) 등 4개학부로 구성돼 있다.

1978년 중의연구생(석사, 박사학위과정)제도가 시행됐으며, 현재 이 과정은 19개 중의학원과 졸업 후 국가가 지정해 준 일정한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조건이 부여된 중의과학원 및 기타 연구기관 등 3개 연구소에 설치돼 2~4년간의 중의학과 서의학 교육을 정식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학위는 국가학위위원회에 의해 승인돼야 한다. 1991년 현재 연구생 1천6백명, 기술박사생 1백10명이 있으며, 총배출 연구생수는 1천3백명이다.


엑스선 필름을 판독하는 성형외과 의사들
 

기혈활법 국가용역사업으로 진행중

각 중의학원은 부속병원을 비롯해 29개 대형 중의병원을 임상실습병원으로 지정했다. 북경중의학원 부속 동직문의원 중의외과의 경우 중의사가 근육주사 행위는 물론 종양 치질 옹저 창양 맥관염 음위증의 외과적 수술을 CT엑스선검사 각종 임상병리검사를 동원해 행하고 있다.

문진부(問診部: 외래진료부)와 주원부(住院部: 입원환자진료부)로 나누어 운영하며, 규모에 따라 내과를 비롯 20여개 이상의 진료실과 방사선과 등 10여개의 보조실을 갖추고 있다. 장춘중의학원 부속병원과 같이 유명 원로중진의 전문특기를 컴퓨터에 입력해 임상에 활용하는 곳도 있다.

북경중의학원 중심실험실은 컴퓨터실 동위원소실 광보색보실(光譜色譜室) 제1연구실(세포생물학) 제2연구실(電生理) 제3연구실(분자생물 물리 생화학) 제4연구실(면역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신장비로 꾸며져 있다.

또 교내 중의교육연구센터가 국외 7개 의과대학 국내 1백여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실험제약창(實驗製藥廠)도 있어 실습 과학연구시험 한약생산까지 해 부속병원 및 전국 각지 또는 해외까지 공급하고 있다. 이는 학(學)-연(硏)-산(産)의 결연구조를 이루어 십분 응용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다. 제약기계(extract workshop, pill workshop, injection workshop)를 갖춘 4개 생산실과 1개의 종합실험실이 있어서 엑스과립 알약 주사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약주사제는 근육주사 링게르대용 혈관 주사 내복까지 한다.

또 북경 중의학원에서는 기공(氣攻) 진동파의 방사에 의한 기혈활법에 대한 연구가 국가용역사업으로 진행중이며, 맥진실에서는 각종 맥상의 표준화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맥상참수분석계 맥진계 등을 자체 개발했다.

한편 청화대학에서도 맥박감지장치를 개발했고, 대련중국의대 노인병방지연구소에서는 사독(蛇毒)을 연구, 뇌혈전 및 심관상동맥질환에 90~95% 효과 있음을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입증. 발표했으며, 남경중의학원 부속병원에서는 보신환 위염령 등 신장염과 위염의 특효약을 개발했고, 장춘중의학원은 생리기록기 기전(肌電) 경락측정기 등 현대화기기들을 구비하고 최근 경락감전시산의학(子午流注) 연구를 진행하여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서의학 통합에 적극가담

1991년 현재 중국에는 중의사가 2백29만명, 전통중의학 분야 종사인력(중의사 중약사 포함) 50만명, 중의의원 인원 23만5천명이 있다. 국가중의약관리국이 1991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 중의병원은 2천70개소에 1백72만 병상, 중의진료소는 3백79개소, 중서의결합병원은 24개소의 6만2천8백11 병상이 있으며, 9백51개소의 서의병원에 종합치료를 위해 중의과를 설치하고 있다.

그리고 특유의 서학중(西學中)제도가 있다. 따라서 서의가 중의로 되고자 할 때는 중의학원내에 설치된 서의이직학습중의반(西醫離職學習中醫班)에서 2년간 중의학을 교육받게 되어 있다. 이들이 현재 중서의학 결합의 중요한 기술적 학문적 자원이 되고 있다.

물론 중의사들에게도 서의학 및 임상실습 훈련을 2년간 실시하며, 농촌 1차진료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요원에게도 의무적으로 중서의학 기본훈련을 실시했고, 의대 졸업 서의에 대해서는 중의학과 약용식물에 관한 보수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통중의학을 현대화하고 통합의학을 창조하는 일에 적극 가담케 했다.

중의약은 1백2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1차상품으로 수출되지만 성약(成藥: 제품화된 약품)으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 GMP 표준화적 관리로 여러 형태의 성약이 만들어지는데, 그 종류는 5천여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제품만 해도 수백가지가 된다.

국가중의약관리국에 직속된 중국약재공사는 이른바 농-공-상의 결연체로서 원료생산으로부터 제품생산 및 그 판매까지 관리하는 전문업체다. 1991년 현재 산하에 성(省)급 약재공사가 44개소, 중약판매공급처가 3백4개소, 현 시(縣 市)급 약재공사가 2천4백45개소, 수집과 구매를 담당하는 경영방이 3만여개소, 중의제약공장이 6백80여개소, 중약연변(軟片) 가공공장이 5백60여개다.

중국에서는 기공요법 못지 않게 골상(骨傷) 요법이 인기 있다. 중의정형외과 영역인 이 요법은 광동성의 경우만 보더라도 1989년 현재 성내 1백7개 중의원의 95% 이상이 골상전문과를 설치했으며, 85% 중의의원이 골상전문 병상을 설치, 광동성내 중의의원 총병상의 1/3을 차지하는 등 2천여병상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또 노인병연구가 매우 활발하며, 안과요법도 활기차다. 중의안병(眼病) 연구소가 섬서성 보계시에 설립됐으며, 호남성에만 중의 안과 기술요원이 3백여명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뭐니 해도 침술요법을 빼놓을 수 없다. 괄목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침술은 귓침 자오유주침 전기충격요법 격광침술수침(水鍼: 일명 藥鍼) 혈위자장(穴位磁場)요법 등을 비롯해서 기침(氣鍼) 약물이온 혈위도입법 영호(零號)요법 혈위 강자극요법 혈위 천선(穿線)요법 할치(割治)요법 도침(挑鍼)요법 등 수없이 많은 침술요법들이 있다.

귓침(耳鍼)요법이란 귓병을 앓을 때 귓바퀴의 경혈의 전기저항이 5만~15만Ω 가량 저하돼 피부의 전기 전도량이 증대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측정기로써 귀의 앞면과 뒷면에서 그 반응점을 찾아 침을 찌르거나, 침을 일정기간 매몰시키거나, 침에 열기나 전기를 가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침술요법의 일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이온을 도입하는 조작방법을 쓰거나 또는 염산 프로카인이나 스트렙토마이신 따위의 약액을 주사하기도 한다. 침술마취나 암의 통증을 진정시킬 때 귓침을 이용하며, 척수측색경화증 폐색성맥관염 중증근무력증 백혈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유기인중독증 등 난치의 질병을 다스리고, 금연이나 비만치료에도 귓침을 쓴다.

미국 침구계에 침투한 「시간의학」

자오유주침이란 시간적 개념으로 기혈의 흐름을 파악해 치료하는 침술요법의 하나로 시간의학이라는 명칭으로 미국 침구계에까지 침투시켰다. 전기충격요법이란 절연(絶緣) 에나멜을 칠한 절연침을 직접 신경간(神經幹)에 찌르고 극상(棘狀) 펄스 전류를 통해 신경을 자극하는 요법이다. 때로는 직류감응 전기치료기를 부분적으로 개량한 전기흥분치료기를 사용해 자극하는 용법을 쓰기도 한다.

수침(水鍼)요법이란 당귀 홍화와 같은 한약 또는 포도당 비타민 염산 프로카인 같은 양약을 경락학설의 원리에 의거해 질병에 상응하는 경혈이나 촉진으로 얻어진 양성반응점에 5~6½호 주사침 또는 치과용 5호 주사침으로 주입, 침과 약의 공동 작용으로 생체 기능을 조정하고 병리상태를 개선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침술요법이다.

기침요법이란 소독한 공기 3~5ml을 5~6½호 주사침으로 경혈에 주입해 그 공기가 흡수되는 과정중의 일정시간의 점위(占位)자극을 이용하여 경락의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치료작용을 꾀하려는 새로운 침술요법이다. 약물 이온(ion)혈위 도입법이란 양이온과 음이온의 약물을 경혈에 놓고 그 위를 습포로 덮은 다음 6~12㎠넓이의 전극판의 양극은 양이온 약물 위에, 음극은 음이온 약물위에 올려놓고 3~5mA의 직류전기를 통전해 직류전기의 자극과 함께 직류전기의 전해(電解)작용에 의한 약물의 생체내 도입을 꾀하려는 요법이다.

영호요법이란 질병 부위 근방을 순행하는 암파절의 중심에 침을 찌르거나 금과 은을 섞어 만든 특수침을 임파절 중심에 찔러 이를 관통해서 상대측 피부로 침끝이 나와서 침체의 중앙이 임파절 속에 머물게 한 다음 영호치료기를 이용해 55~56℃의 열감과 10~15A의 전류량을 침에 가하는 요법이다. 때로는 국소마취 후 피부와 피하전근막을 절개해 임파절을 분리한 다음 중심부에서 피질을 길이 2~3mm로 절개, 박리용 스푼으로 수질(髓質)을 소량 박리하고 봉합용 실로 임파절을 관통해 봉침(縫鍼)으로 봉합한 후 임파절을 원위치로 회복시키고 피부까지 봉합한 다음 5~6일 후에 실을 뽑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임파절을 자극해서 생체의 방위력을 증강시키는 요법이기 때문에, 이 요법을 일명 자(刺)임파절요법이라고도 한다.

혈위(穴位) 강자극요법이란 국소마취 후 피부와 피하조직을 절개해 신경간(神經幹)을 노출시키고 혈관겸자(鉗子)로 절개한 내부의 경혈을 자극, 환자가 산창감(酸脹感)을 느낄때 혈관겸자의 끝으로 신경간을 탄발(彈撥)하고 시술이 다 끝나면 봉합하는 요법이다. 이는 강자극에 의해 장기간 수면상태에 놓여 있던 신경조직을 새롭게 흥분시킬 수 있다는 가설에서 창안된 새로운 침술요법이다.


침술은 신경조직을 알아야 제대로 행할 수 있다.
 

침마취 후 직류전기로 암세포 죽여

혈위천선요법이란 경혈의 상하 혹은 좌우로 각 1.5~2.5cm 부위를 프로카인으로 피내침윤마취해 직경 0.3~0.5 ㎝의 피구(皮丘)를 만든 다음 봉합용 실을 꿴 삼각침으로 피구에서 찔러 심층 근육조직을 거쳐 경혈을 꿰뚫어서 피구의 다른 쪽으로 뺌으로써 자극을 지속시켜 치료작용을 일으키는 새로운 침술요법이다. 이 요법은 근육의 합성대사는 상승하고 분해대사는 저하하며 근단백과 탄수화물합성의 증가, 유산과 크레아틴분해의 저하, 근육의 영양과 대사의 향상 등이 나타나고, 혈류량의 증대와 혈액순환의 개선 등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요법으로는 매선(埋線)요법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결찰(結紮)요법 등이 있다.

할치요법이란 국소마취 후 메스로 피부를 0.5~1cm 길이로 종행(縱行) 절개한 다음 혈관겸자(鉗子)로 지방조직을 노출시켜 콩알 또는 녹두알 크기의 지방조직을 적출하고 혈관감자로 절개한 부위에 강자극을 주는 요법으로써, 생체의 항병력을 촉진하고 기능을 개선한다. 한편 도치(挑治)요법이란 국소마취 후 메스로 피부를 절개하고 침끝으로 피하섬유조직을 깨끗이 우벼내어 절단하는 요법이다.

그러나 중국의 침술요법 중 가장 괄목할만한 침술요법은 역시 침술마취요법이다. 침마취(물론 중국인들은 마취-anesthesia 대신에 통각상실-analgesia이라 한다)가 상해 제일인민병원에서 첫 성공 후 광주 유주결핵의원 등 타병원 및 연구기관에서도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환자가 각성된 상태에서 수술에 협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침작용에 의해 환자의 항병력을 조절, 증강시킬 수 있고 마취약물에 수반되는 부작용도 없으므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돼 이 침술마취는 꾸준히 행해지고 있다.

침을 찌른 후 보통 10~20분간 침에 자극(誘導라 부른다)을 가한 다음 같은 강도의 전기자극을 계속하는 요령을 취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경혈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합곡(合谷), 외관(外關), 내관(內關), 족삼리(足三里), 상거허(上巨虛), 난미혈(蘭尾穴) 및 귓침 등이 빈용된다.
성공률은 충수절제술 97.3%(상해대화의원), 자궁완전적출술 84.6%(중국복리회), 복식제왕절개 98.4%(북경부산과의원), 안면두부수술 97.0%(서안의학원), 비장수술94.0%(운남성 제일인민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개두술(開頭術)은 96.2%, 망막박리술은 80.7%, 갑상선적출술은 95.4%, 폐절제술은 96.5%, 승모판절제술은 95.0%, 삼익침(三翼鍼)에 의한 골절고정술은 96.5%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진유링교수는 침마취 후 직류전기치료를 행해 암을 치료하는 요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백금으로 만든 특수침을 사용, 암세포 부위에 약한 직류전기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이 용법은 전체 환자 2백16명중 77.7%가 효과를 보았으며 특히 유방암 갑상선암 악성피부암 구강암 등과 같이 외부종양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교수에 따르면 종양조직에 +와 -의 직류전기를 통하면 양극에서 전기를 띠게 돼 염소이온과 수소이온이 발생, 이 염소는 종양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작용을 하고 양극 주변은 강한 산성(Ph1~2)을 띠며 탈수와 탄화현상이 일어나고, 한편 음극에서 발생한 나트륨은 강알칼리성(Ph10~12)을 띠며 이것이 종양조직을 질식시켜 죽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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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 신재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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