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8월 초순에 걸쳐 우리는 새로운 혜성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0년 우리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사했던 오스틴혜성(1989 C1, 1989년에 발견)과 레비혜성(1990 q) 이후 오래간만에 아마추어천문가들을 즐겁게 해줄 혜성이름은 '슈메이커-레비'(1991 a1, 1991년 27번째로 발견).
이 혜성은 핼리혜성이나 기타 다른 유명한 혜성에 필적할 정도는 아니지만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가진 아마추어천문가들에게는 좋은 조건에서 자신의 모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1년 10월6일 미국 팔로마산 천문대의 46cm 슈미트카메라로 찍은 필름에서 슈메이커와 레비는 희미한 혜성상을 발견했다. 곧이어 신혜성임이 밝혀졌고 표준등급이 7.5 등급으로 계산됐다(발견 당시의 등급은 약 16등급). 표준등급이란 혜성이 지구에서 1AU(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 약 1억5천만km)떨어져 있고 태양으로부터도 1AU 떨어졌을 때의 밝기.
이 혜성이 비교적 작으면서도 아마추어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궤도가 황도면을 수직으로 가로질러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을 전후해서는 북쪽 하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근일점 통과일(7월24일)에 서울에서의 고도가 30도 정도이기 때문에 혜성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유리한 조건에서 관측할 수 있는 것이다.
'과학동아'에서는 '슈메이커-레비'가 예정대로 우리에게 본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 사진과 함께 후속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되는 관측시간과 관측조건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