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첫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신발축제'에는 굽없는 하이힐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5년간 이 구두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제작자 제리 로더는 "3년안에 여성 구두시장에서 하이힐이 사라지고 자신의 구두가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새 하이힐은 기존의 높은 굽 대신 집게 모양의 길이 2cm, 두께 3.5cm의 쇠를 댔다. 이 쇠는 발중간에서 크게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데 위쪽은 구두의 면과 닿아있고 아래쪽은 지면과 닿아있는 V자 모양이다.
"사람이 반듯한 각 위에 서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발목에 부담이 가고 발전체에 영향을 미쳐 엄지발가락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스프링철을 사용하면 마치 공기위를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므로 발이나 발목에 부담을 주지않는다"는 것이 로더의 주장이다.
이 스프링신발은 몸무게 1백30kg의 사람까지도 신을 수 있다. 이렇게 큰 하중을 견뎌낼 수 있는 비밀은 힘을 여러 방향으로 나눠주는 구두자체의 모양에도 있지만 소재를 열처리하는 과정에서 탄성이 있는 특수 탄화철을 집어넣어 소재의 변화를 꾀한 데 있다.
로더의 신발공장은 현재 10개의 신발형을 개발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