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이유 남동쪽 지중해 해안에 있는 수중동굴에서 1만2천년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동굴벽화가 발견했다.
발견된 것은 지난해 여름. 프로다이버인 앙리 코스케가 우연히 발견됐다. 벽화의 높이는 4m나 됐는데 동굴의 입구는 바닷속에 은폐돼 있었다. 코스케는 "해저37m지점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발견하고 이 입구를 따라 약 1백50m 거슬러 올라갔더니 원형의 동굴이 나오더라"고 발견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코스케의 보고를 받은 프랑스 고고학계는 흥분했다. 그들은 극비리에 이 수중동굴을 조사했고 이 벽화가 세계적인 발견이라는 확신이 서자 문화부는 곧바로 이 동굴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조사작업에 참여했던 서부지중해 인류선사학연구소 로베르 세르키앙소장은 이 벽화가 석탄과 망간을 사용해 유럽 후기구석기시대의 말기(약 1만2천년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감정했다. 당시에는 해면이 현재보다 1백20m 낮았으므로 이 수중동굴은 그 무렵의 해안동굴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고고학계는 이 벽화가 1940년 남서부지방에서 발견된 라스코벽화(1만3천년전 제작)에 필적할만하다고 들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