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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수난겪는 지중해의 바다풀

그 대가는 연안어민들이 치를 듯

수중오염은 수중식물의 생명을 위협

 

 

환경오염의 여파는 급기야 지중해의 바다풀에게까지 미치기 시작 했다. 한때 무성했던 지중해의 바다풀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이 최근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에 의해 밝혀진 것.

무차별적으로 버려지는 중금속 살충제 폐유 등이 이들 바다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는데, 그 대가는 곧 인간들이 톡톡히 지불할 것이라고 한다.

지중해의 바닷속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바다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포시도니아속의 식물(Posidonia oceanica)이다. 이 식물은 오랫동안 지중해에 서식하는 4백종의 조류(algae), 수천종의 어류와 연체동물들을 먹여살려 왔을 뿐만 아니라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돼 주었다. 더구나 이 식물은 1㎡당 하루에 10ℓ의 산소를 발생시켜 바다의 '폐'역할을 자임해왔다.

지중해가 심하게 오염되지 않았을 때에는 물속으로 40m나 떨어진 곳에서도 이 식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깊이까지는 햇볕이 도달하지도 않는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면 플랑크톤이 이상증식해 햇볕을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관광사업의 번창도 바다풀에게는 달가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유명한 관광지의 해저에 들어가 보면 바다풀의 밀도는 더 떨어진다.

바다풀의 수난은 그 주변국가의 수산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4백㎡의 바다풀은 매년 물고기 2천t을 양육해 왔다.


약 50%의 바다풀이 감소하자 프랑스 정부는 바다풀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법률을 제정했다. 또 지중해의 수산물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도 곧 프랑스의 뒤를 따랐다.

199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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