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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도 목걸이처럼 장신구의 하나가 되는 날이 올까.

NEC(일본 전기)사의 연구진은 이 질문에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인다. 도쿄에 있는 이 회사의 PC(개인용 컴퓨터)디자인 개발센터는 자신들이 진작부터 몸에 걸칠 수 있는 컴퓨터개발에 나섰으며 앞으로 5년내에 이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NEC가 풀어야 할 문제들은 구매자를 유혹할 수 있을 만큼 이 컴퓨터의 가격을 낮추는 것과 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터리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일이다.

이 컴퓨터의 디자인 개발 실장인 다케마사 히데치는 자신들이 역점을 둔 것은 "컴퓨터가 인간 몸에 밀착해 마치 그 일부분인 양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디자이너들은 기존의 컴퓨터상(像)자체를 부정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했다. 즉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상자형태로 보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입고다니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린 것이다.

이 신형컴퓨터는 어깨에 걸쳐진다. 키보드와 액정(LCD)화면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며 서로 균형을 맞추어 고정된 상태로 한다.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컴퓨터의 몸체를 연결하는 단단한 이음쇠를 만드는 일이었다. 이 컴퓨터의 메모리를 맡는 하드디스크와 소프트 디스크는 CD-ROM과 광(光) 디스크다.

이 컴퓨터의 개발자들은 이 신형컴퓨터가 의사들을 보조하는 기구로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즉 사고가 났을 때 의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는 동안 컴퓨터는 팔 부분에 있는 센서로 환자의 맥박과 혈압 체온 등을 확인해 병원에 도달했을 때 응급처치 시간을 줄인다는 것이다.
 

몸에 거는 컴퓨터
 

199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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