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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조론자에게 묻는다

"아기 매머드 디마는 왜 해성층이 아닌 육성층에서 발견됐을까?" - 진화론자가 창조론자에게 던지는 10문과 그 10답

1 동물의 배(胚)발생과정을 비교해 보면 매우 비슷한 점에 놀라게 된다. 원시적인 동물이 필요로 하는 것이 고등동물의 발생과정에서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발생 후기에는 사라지거나 거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화된다. 예를 들면 포유류의 배는 하등동물이 갖고 있는 새궁(gill arch)과 새열(gill slit)을 갖는 단계를 거친다. 사람의 배에 나타나는 꼬리가 또 다른 예다. 최종적인 성체 형태에 도달하는데는 이보다 더 직접적인 길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와 같이 비능률적인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이 동물들이 공통조상으로부터 발생메커니즘에 관한 지식을 유전받았기 때문이다. 창조론으로는 어떻게 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 동물의 배(embryo) 발생과정에서, 사람이나 물고기 닭 등의 배가 비슷한 것을 진화의 증거라 하여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 한다'는 학설을 1866년 헤케르가 발표했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이미 일련의 학자들(Ehrlich, Holm)에 의해 부정됐다. 오늘날에는 대다수의 진화론자들조차도 이 이론을 믿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화론 옹호의 이론으로 자주 이용되고, 초보적인 교과서에 게재되고 있는 것은 큰 잘못중 하나다.

수년전 유명한 진화론자인 몽태그(Ashley Montague)박사는 프린스턴 대학 토론회에서 발생반복설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이론으로 더이상 사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동물의 배 발생과정에서 생기는 새궁이나 새열은 물고기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물고기 배의 새열은 숨을 쉬게 하는 아가미로 발전되지만 사람 배의 목부분에 있는 막대기나 나사홈형태와 비슷한 부분은 물고기에서와 같이 아가미로 발전되지 않고, 아래턱 귀의 중간부분 및 내분비선(gland)으로 자라게 된다.

따라서 외견상 비슷하다고 하여 같은 근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유전정보상 서로 다른 근원을 가져서 다른 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과학적으로 더 타당하다.
 

배(embryo)의 새열은 사람의 턱과 귀의 중간부분으로 자란다는 것이 창조론의 입장


2 생물의 진화를 입증하는 특별한 예로 흔적기관을 들 수 있다. 보아뱀이나 고래를 해부해 보면 척추 동물의 엉덩이뼈에 상동하는 뼈를 볼 수 있고 비단뱀이나 보아뱀의 뒷다리에서는 흔적기관을 볼 수 있다. 이 뱀들과 고래 모두가 같은 조상(사지동물)으로부터 진화했다고 생각하면 어째서 이러한 진화적 유산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하는 의문을 쉽게 풀 수 있다. 만약 모든 종이 각각 특별히 창조됐다면 이와 같이 설계상 기능이 없는 부분까지 창조해야 했을까?

- 흔적기관은 사용되지 않는 기관이나 구조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1백년 전 독일 과학자인 비더스하임(Wiedersheim)은 흔적기관으로 1백80여가지를 지적했지만 최근에는 5, 6가지로 줄고, 그것도 차차 그 역할이 밝혀짐에 따라 흔적기관이라는 용어자체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추세에 있다. 실례로 최근까지 흔적기관의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던 맹장(appendix)은 림프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질병의 면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또 꼬리뼈는 근육(posture muscle)이 부착돼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편도선도 면역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귀의 근육은 안면 표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아(Boa)뱀을 비롯해 몇종의 뱀(Python, Eryx, Torrix)은 뒷부분에 5~8cm 정도 되는 두개의 가시를 가지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 가시가 뱀의 조상이 가지고 있던 뒷다리가 퇴화된 흔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뱀은 이 가시외에도 피부밑에 숨겨진 많은 가시가 있고, 특히 이 부분의 피부는 유연하고 느슨해 쉽게 가시를 움직여 이동할 수 있다. 뱀은 먹이를 압사시킨 후 이 가시를 사용해 먹이를 자르기도 한다고 넬슨(Nelson)은 설명했다.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가지에 매달릴 때도 주로 이것을 사용하며 한 비단뱀(Python)은 땅 위에서 앞으로 전진할 때 이 가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적과 싸울 때에도 이용한다.

'흔적'개념은 특정기관의 기능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지, 그 기관의 기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설계상 기능이 없는 부분까지 창조했다는 말은 옳지 않다. 아직까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의 지식이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므로,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연구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학자의 자세일 것이다.

3 하와이섬들의 대부분은 지질학적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바다로부터 솟아 올라 생긴 것이다. 이 섬들에는 각종 동식물이 다양하고 풍부한데 육지생물과는 다름을 볼 수 있다. 만약 종이 변할 수 없다면 이 섬들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육지의 것들과 같아야 한다. 이를 어떻게 창조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 진화론에서는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데 아주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보는데 짧은 시간 동안에 다양하고 풍부한 동식물들이 하와이섬에 존재한다는 것이 진화론으로 볼 때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진다.

지렁이와 개미 등을 제외하고는 전 지구적으로 분포돼 있는 생물은 없다고 한다. 대부분이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으며, 하와이섬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육지의 것들과 같아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가 못한 것이다. 육지에 없는 생물들이 하와이섬에 설혹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진화의 증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동식물의 서식분포를 보면 어느 특정지역에 특정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 생물중에는 거의 멸종돼 가는 것도 있고, 이미 멸종된 것들도 많다.

다음의 예는 하와이섬의 다양한 동식물들에 대한 적절한 해답이 될 것이다. 1883년 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섬 사이의 순다해협에 있는 크라카토아섬은 엄청난 화산폭발로 파멸돼 대부분의 생명체가 살아 남지 못했다. 그러나 1908년의 조사에 따르면 이 섬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다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상당수의 새 도마뱀 연체동물 곤충 지렁이들이 서식하기 시작했음이 보고됐다.

동물학자인 프랭클린 설(A. Franklin Sull)은 하와이섬보다도 훨씬 특이 생물군이 많은 마다가스카르섬의 동물상이 아프리카대륙이 아닌 1천 3백km 북쪽에 위치한 시실리군도와 유사하며, 시실리군도의 동물들은 인도양을 건너 아시아 본토(마다가스카르섬과는 4천km가 떨어져 있음)의 동물로부터 유래한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하와이섬에 있어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난 다양한 동식물 분포는 창조된 동식물의 분산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진화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상상해본 식물의 진화상


4 서로 다른 시기에 생성된 지질층에서 다른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생성이 오래 된 지질층일수록 더 적은 수의 생물 종류와 덜 복잡한 생물들이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지질층은 층서학(層序學), 화석의 종류, 탄소 동위원소, 방사능, 대륙의 지자기 등의 자료를 독립적으로 검증해서 일치를 본 것으로 그 절대시기를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화석생물은 지질이 형성된 시기에 살았던 생물로 볼 수 있으므로 후기의 생물은 과거의 생물로부터 진화해온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창조론의 해석은 무엇인가?

-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1백50만여종의 생물이 진화론의 가설대로 단세포 아메바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종(species)과 종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전이형태의 화석들이 무수히 발견돼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1980년 10월 미국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전세계 유명 진화론자 및 지질화석학자 회의에서 중간형태의 화석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다윈의 점진론적 대진화론이 부정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수백만점의 모든 화석들은 급작스럽게(abruptly) 완전히 발달된 형태로 나타난다. 또 종과 종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전이형태도 없을 뿐더러 화석과 오늘날 살고 있는 생명체들과의 모양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중간화석 없이 완전히 발달된 형태로 발견된다는 것은 종류대로 각각 완전하게 창조됐다는 창조모델을 결정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1998년 대화재가 발생한 직후의 미국 엘로스톤(위). 완전히 황폐됐던 그 자리에서 다시 생물이 자라고 있다(아래).


5 소련의 유전학자 카페첸코(Karpechenko)는 무염색체의 한조(2n)와 배추 염색체의 한조(2n)를 모두 갖는 다배수체성 식물을 만들어냈다. 이 식물은 성공적으로 지배될 수 있었고 조상형의 어느 쪽과도 교잡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새로운 식물 종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밖에 피자식물 곤충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등에서도 다배수체성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종의 분화의 한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배수성에 의한 종의 분화를 어떻게 부정할 수있는가?

- 유전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설령 새로운 종(種)을 만들어냈다고 해서 진화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목수가 소나무를 다듬어 판자를 만들고 거기에 쇠붙이 장식구를 붙여 책상을 만들었다고 해서 책상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더구나 책상은 책상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목수의 지혜없이 책상이 제작될 수 없듯이 카페첸코의 지혜없이 다배수체성 식물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설령 자연적으로 다(多)배수성 생물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서로 다른 종간의 교합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배수성 생물이었는지를 증명할 수도 없다.

인위적인 타종간의 교합에 의해 생겨난 후손(${F}_{2}$)은 생식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위적인 다배수체성 식물외에 자연상태에서 저절로 다배수체성 동식물이 나온 예는 단 한건도 없다. 또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다배수체성 동식물이 자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대에 끝나는 것은 오히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진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반박하는 것이다. 씨없는 수박, 말과 당나귀에서 나온 노새, 얼룩말에서 나온 제브론키(zebronkey), 사자와 호랑이에서 나온 라이거(liger)는 모두 생식능력이 없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배수체가 다른 것과 교잡이 이뤄져야 진화할 터인데 이러한 교잡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철저한 종(種) 특이성을 보이는 창조의 증거다.

6 여러 생물의 기관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상동 상사기관을 발견해냈다. 또 아미노산 배열에서도 분자의 생화학적 상동현상을 찾을 수 있다. 좋은 예로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비소프레신은 종간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으나 생리작용은 다르다. 이러한 유사성을 공통의 조상분자로부터 진화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 생물간의 유사성과 차이를 통해 근연관계와 그 계통을 유추하고자 하는 것이 진화론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분자수준에서 유사성을 논하는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 분자의 생화학적 상동현상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제껏 진화론에 근거한 생물종간 비교와 아미노산 배열의 예는 거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쪽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예는 진화론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러 동물의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인슐린의 아미노산 차이를 한번 비교해보자. 인슐린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구조가 닭 오리 타조의 경우에는 거의 유사하며, 생쥐와 토끼도 서로 닮아 있다. 그런데 가다랭이(bonito)라는 물고기의 인슐린구조는 같은 어류인 토드고기(toadfish)보다 오히려 닭이나 오리 사람 등과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쥐는 가까운 기니픽 보다는 오히려 닭 방울뱀 가다랭이와 더 가까운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예로 시토크롬 C(cytochrome C)는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효소인데 1백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다. 이 아미노산의 동물간 유사성을 조사해 봐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젖먹이 동물인 회색고래의 시토크롬C는 같은 젖먹이 동물인 원숭이 보다 오리의 그것에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두꺼비는 방울뱀 보다 초파리와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의 시토크롬C도 같은 어류인 돔발상어(dogfish)보다 오히려 토끼의 그것과 닮았다.

이 질문에서 예시한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초기에는 같은 것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 선구물질(precursor)이 다르고 그것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유전인자도 별개라는 것이 판명됐다.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아미노산 배열에서 세번째와 여덟번째의 아미노산만이 다른 것은 질서정연한 창조의 모습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7 생명체의 유전정보인 유전자 중에는 매우 많은 수의 중복유전자가 존재한다. 이들 반복배열을 가지는 유전자는 약간의 변화(돌연변이)로 그 기능 및 구조가 조금씩 바뀌는데 이들이 모두 동시에 창조됐다고는 보기 어렵다. 진화론자들은 유전자 중복모델, 전이요소 그리고 유전자 재조합 등으로 중복유전자를 설명하는데 창조론의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돌연변이나 유전자재조합에 의한 변이에 따라 그 기능이나 구조가 조금씩 바뀌는 것은 종(種)내에서만 인정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종 내에서의 작은 변이(진화론의 소진화)가 쌓여서 다른 종이 됐다고(대진화)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생물의 인위적 돌연변이 실험을 거의 반세기 동안 해왔어도 단 한번도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 일은 없다. 초파리로 실험했을 때 비록 크기 모양 색깔 등이 조금씩 다른 초파리가 나왔지만 초파리가 아닌 것을 만들지는 못했다.

유전학적 한계내에서, 즉 종(種) 내에서의 변이는 다양하지만 그것이 누적돼 수직적인 변이를 일으키지는 못한다. 실제로 생명체 내에는 망가진 염기배열을 고쳐 원래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유전자 교정장치(repair system)가 존재하고 있어 오히려 진화를 방해한다.

8 1977년 여름 시베리아 북동부 동토에서 아기 매머드가 발견됐다. 이 얼어 붙은 매머드는 디마(Dima)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만약 창조론자의 주장대로 거대 코끼리인 매머드의 멸종이 구약 창세기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 때문이었다고 한다면 이들의 화석은 해성층에서 발견돼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해성층에서 완벽한 매머드 전체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한다. 또한 모든 화석이 노아의 홍수 시기에 형성됐다고 하는데 그 시기에 같이 존재했던 인간화석이나 인간이 만든 기물들은 어째서 이러한 화석들과 함께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 19세기의 고고학자 하워드(Henry Howard)는 수많은 매머드 유해들이 북시베리아의 전해안과 앨라스카에 매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질문에서 제시한 1977년에 발견된 디마라는 매머드도 북동부 동토에서 얼어 죽었다가 발견된 한 매머드라고 여겨진다. 매머드와 같은 동물의 화석이 반드시 해성층에서만 발견돼야 할 이유는 없다. 화석형성시의 격변적인 홍수나 동물의 기동성을 고려할 때 퇴적층 어디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은 늘 있다고 본다.

노아의 홍수 이전에는 인간의 수도 적었고, 어느 특정한 지역에 모여 살았다고 생각된다. 그 당시 사람들이 구태여 거구의 매머드가 서식하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살았어야 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인간화석이 매머드가 살던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이 정상이라 생각된다.

9 세계의 대륙은 생물의 독특한 분포상 여섯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지역 간에는 비슷한 환경일지라도 서로 다른 종들이 살고 있다. 서로 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 지역들에 사는 생물들 사이의 차이는 더 커진다. 창조론에 따르면 생물이 한 시기에 창조됐고 그 후 한차례 있었던 천재지변에 의해 많은 생물들이 죽고 노아의 방주에 탄 생물만 살아 남아서 그후의 생물상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물의 독특한 지역적 분포를 설명할 수 있으며 그 과학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 생물의 분포상을 지역별로 나눈다는 것은 생물학자들이 생물의 분포를 편리하게 구분한다는 의미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즉 진화론과 생물의 분포상 사이에 어떤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환경에 적합한 것들이 살아남고 그 종 내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환경변화 및 지역적인 분포가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10 진화론은 생물학 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지구과학 천문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행한 자연의 관찰, 실험으로부터 얻어진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 창조론은 진화론을 부정하기 위한 근거자료로서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창조론을 제기,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 자연과학은 관찰을 통해 물질세계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다. 생명과 우주의 기원문제는 그 첫 시작을 누구도 관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과학적 방법으로 사실 그대로를 증명할 수 없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생명체의 구조와 현상, 지질화석 등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여러 과학법칙과 논리에 따라 해석해 보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자연과학의 법칙들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주장하지만, 오히려 그 과학법칙들은 창조론과 더 부합되며 해석상 무리가 없다. 즉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파스퇴르의 생명속생설, 지질 화석학 및 열역학 제1, 제2법칙 등은 창조론을 증거한다.

근래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새로이 밝혀진 생명체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들은 이 정보들을 입력시킨 제공자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런 엄청난 양의 정보는 그 자체가 엔트로피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수학확률적으로 봐도 저절로 얻어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따라서 창조론적 관점으로 해석할 때만 생명과 물질의 궁극적 기원 및 생명체 내의 신비로운 체계와 질서 조화로움을 한층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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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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