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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사·학생에 친근한 도구로 인식

외국의 컴퓨터교육-미국 일본 싱가포르

8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한 각국의 컴퓨터교육은 컴퓨터문맹탈피, 정보사회의 대응이란 측면에서 컴퓨터를 교육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컴퓨터교육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컴퓨터교육은 지금부터 우리가 방향을 잡고 만들어가야 할 역사다. 여기서는 컴퓨터교육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는 미국, 이웃 경제대국 일본, 우리와 함께 아시아의 신흥산업국인 싱가포르의 컴퓨터교육을 살펴봄으로써 컴퓨터교육의 흐름과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미국 학생들의 컴퓨터학습광경. 아직 8비트 PC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네번째 생존기능

선진국의 경우 컴퓨터 문맹탈피의 차원에서 교육분야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것은 1980년대 초반부터다. 컴퓨터가 도입된 배경에는 정보사회의 도래와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의 확산, 값싼 마이크로컴퓨터의 보급, 값싸고 질좋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보급을 꼽을 수 있다. 컴퓨터 통신의 혁명적 발전으로 컴퓨터의 활용이 일반화 됨에 따라 이제는 정치적 시민으로서, 경제 활동의 주체인 근로자로서 또 소비자로서 사람 구실을 하려면 컴퓨터를 쓸 줄 알아야 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를 알고 쓸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은 기존의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의 3R과 더불어 네번째 R 또는 생존 기능으로까지 인식되었다. 이에 각국은 정보사회의 대응 또는 생존교육 차원에서 서둘러 컴퓨터교육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1983년에 교육개혁위원회가 '위기에 처한 국가'라는 보고서에서 컴퓨터를 영어 수학 과학 사회과목과 더불어 5대 신기초과목으로 건의한 이후 컴퓨터교육은 기초교육 차원으로 인식되었다. 이에 뒤질세라 소련에서도 정치 경제 부문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함께 총체적인 교육개혁을 단행하였는데, 그 골격중의 하나로 1985년부터 일반계 교육의 10, 11학년에서 '컴퓨터공학 기초' 과목을 공통필수로 채택하였다. 발빠른 일본도 수상 직속기구로 '임시교육개혁심의회'를 구성하였다. 이 심의회는 일본 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는 고도 정보사회에서 아동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아동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 컴퓨터교육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흐름을 볼 때 1980년대 초 교육개혁과 컴퓨터교육의 강화라는 이면에는 강대국들이 세계체제속에서 그들의 패권을 잃지 않으려는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바야흐로 '컴퓨터 교육의 올림피아드'가 개막된 듯하다. 따라서 컴퓨터교육은 단순히 컴퓨터가 교수-학습의 보조 도구 차원이 아니라 정보사회의 도래에 대응하는 차원, 기초기능 교육차원, 생존교육 차원에서 필연적으로 도입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컴퓨터교육의 역사는 일천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컴퓨터교육도 다른 어떤 교육분야보다 급변하고 있다. 컴퓨터교육은 메인프레임 컴퓨터시대에 소수전산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강조하던 직업 및 기능적 관점에서, 마이크로컴퓨터의 출현에 따라 누구나 컴퓨터를 알고 쓸 수 있는 컴퓨터소양교육(흔히 이를 컴퓨터 문맹탈피 교육이라고 한다)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컴퓨터소양교육은 컴퓨터인식(computer awareness) 프로그래밍 컴퓨터응용(computer application)을 골격으로 한다. 컴퓨터공학의 발전으로 사용하기 간편한(user friendly) 컴퓨터의 등장과 저가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유통됨에 따라 프로그램 언어를 몰라도 누구든지 과제해결을 위해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고 도구로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의 도래와 정보통신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컴퓨터의 통신기능이 더욱 요청되었으며, 당연히 정보통신 활용교육이 중시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컴퓨터의 역할이 중시되고 컴퓨터가 점증함에 따라 컴퓨터에 대한 인식교육도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요약하면 컴퓨터교육은 소수전산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중심의 직업 기능적 교육에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소양교육, 도구로서의 활용교육, 정보활용능력 교육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현행 컴퓨터교육은 문맹탈피를 위주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BASIC 프로그래밍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세계적인 흐름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하겠다. 다음은 이러한 흐름 위에 미국 일본 싱가포르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교육용소프트웨어 중시
미국은 컴퓨터교육에 있어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교육은 골치아픈 프로그래밍 교육보다는 도구로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국민학교 단계에서는 컴퓨터의 구조나 원리, 프로그래밍 교육이 아니라 컴퓨터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교육, 컴퓨터 이용학습(CAI, 워드프로세서 등을 활용하는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기존의 교과 가운데 컴퓨터에 관한 내용이 취급된다. 주된 내용은 소프트웨어의 이용, 컴퓨터의 사회적 의의나 영향, 간단한 프로그래밍 정도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명실상부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친다.

이러한 흐름은 컴퓨터 담당 교사들의 컴퓨터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컴퓨터 담당교사들이 컴퓨터를 쓰기 자료분석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 보는 비율은 1985년 19%에서 1989년에는 31%로 증가했다. 이 비율은 같은 기간 고등학교 컴퓨터 담당 교사의 경우 32%에서 49%로 증가하여 컴퓨터를 도구로 보는 비율이 점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학교에서의 컴퓨터교육은 프로그래밍보다 자판익히기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컴퓨터교육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컴퓨터의 보급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는 거의 모든 학교에 1대 이상의 컴퓨터가 설치됐다. 1990년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초중등학교에 2백40만대가 보급됐다. 학교당 설치 대수도 국민학교에 약20대, 고등학교에 약45대로 나타나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미만임을 고려할 때 컴퓨터 설치대수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재미있는 현상은 우리나라처럼 교육용 표준컴퓨터라 하여 하루 아침에 16비트 교육용 컴퓨터로 전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10년전의 8비트 애플컴퓨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데서 그들의 융통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국민학교에 설치된 컴퓨터의 기종별 분포는 애플Ⅱ가 77%, 기타 8비트가 12%, IBM 호환기종이 9%, 기타 16비트가 1.5%, 터미널이 0.5%로 나타났다. 한편 고등학교의 경우는 애플Ⅱ가 47%, 기타 8비트 15%, IBM 호환기종이 29%, 기타 16비트가 5%, 터미널이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 설치 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컴퓨터를 컴퓨터실에 설치하고, 컴퓨터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비율이 점증하고 있어서 정보통신 교육이 중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교사들이 여전히 최우선의 투자 영역으로 컴퓨터 대수의 부족과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부족을 손꼽은 것을 볼 때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미국의 교사들도 역시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에 비해 창조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교과의 특정 단원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contents free) 및 도구용 소프트웨어가 많이 활용되고 있음은 한번쯤 눈여겨볼만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을 짜는 교육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안에 미국의 어린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갖고 흥미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림) 컴퓨터 담당교사의 컴퓨터에 대한 인식 변화(미국)


일본/정보활용능력을 강조

일본에서는 89년 3월 임시교육 개혁심의회에서 컴퓨터 교육의 도입 및 강화방안을 발표해 92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되는 각급학교별 학습지도요령에 크게 반영되었다.

신학습지도요령에서는 정보활용능력 육성에 초점을 두어 이의 실현을 위한 4대 기본방향으로 △ 정보의 판단 선택 정리 처리능력 및 새로운 정보의 창출 전달능력의 육성 △ 정보사회의 특질, 정보화가 사회나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의 이해 △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정보에 대한 책임감 △ 정보과학의 기초 및 정보수단의 특징이해, 기본적인 조작 능력의 습득을 열거했다. 이를 볼 때 신교육과정의 핵심은 정보활용 능력을 육성하는데 있으며, 컴퓨터교육은 이의 골격이라고 보여진다.

국민학교에서는 교과내용으로서 컴퓨터에 관해 가르치는 것은 없고 CAI(컴퓨터이용교육)나 특별활동을 통해서 컴퓨터에 친숙해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컴퓨터에 관한 본격적인 교육은 중학교의 기술이나 가정 교과의 '정보기초' 단원에서 다루어진다. 이 단원의 목표는 컴퓨터의 조작 등을 통하여 그것의 역할과 기능에 관해 이해시키고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양성하는 데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수학과목에서 응용수리의 관점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수학과목 외에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정보과학 정보기술과목을 개설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교과의 단원 형태로 컴퓨터 관련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컴퓨터 교육여건을 살펴보자. 컴퓨터 설치율은 1989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학교(국민학교)21%. 중학교 44.8%, 고등학교 96.3%, 특수교육학교 62.9%다. 또한 컴퓨터를 설치하고 있는 학교의 평균 설치 대수는 소학교 3.0대, 중학교 4.3대, 고등학교 25.5대, 특수교육학교 3.8대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학교급별 컴퓨터 설치율에 큰 차이가 있으며, 특수교육부문에서도 컴퓨터가 우리나라에 비해 적지않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종별로는 16비트 PC가 가장 많으며(74.1%), 8비트 PC(24.0%) 32비트 PC, 미니컴퓨터의 순이다.

컴퓨터를 설치하고 있는 학교의 소프트웨어의 평균보유수는 소학교19.6본(本), 중학교27.5본, 고등학교 78.5본, 특수교육학교 16. 2본이다. 소프트웨어의 입수 방법은 시판소프트웨어 67.7%, 자작 소프트웨어 20.6%의 순으로 되어 있다. 교과별로는 공통이용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소학교에서는 산수 국어 이과, 중학교에서는 수학 외국어 이과, 고등학교에서는 직업교과과목 수학 이과, 특수 교육학교에서는 산수 수학 국어 이과의 순으로 많다.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교원은 15.7%(소학교 7.6%, 중학교 14.5%, 고등학교 30.2%, 특수학교 10.7%)이며, 그 가운데 컴퓨터에 관해 지도할 수 있는 교원은 32.2%(소학교 19.9%, 중학교 25.8%, 고등학교 44.3%, 특수교육학교 30.9%)다.

일본에서는 정보활용능력 육성 차원에서 컴퓨터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컴퓨터교육은 중학교 단계에서 출발한다. 컴퓨터 도입도 고등학교→중학교→국민학교순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정보사회 대응능력 함양차원에서 정보활용능력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특수교육부문에서의 컴퓨터 활용도 괄목할만하다.
 

일본 소학교의 컴퓨터교육


싱가포르/전국적인 학사행정 전산망

싱가포르는 우리와 함께 아시아의 신흥산업국으로서 1980년초부터 국가전산화계획의 일환으로 컴퓨터 교육을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학사행정전산망 운영은 가히 신흥산업국의 경지를 넘어선 세계적 수준이다.

싱가포르의 국민학교 컴퓨터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 밖의 특별활동(extracurricula activity)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의 교육과정에는 컴퓨터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컴퓨터 보조수업으로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수준이다. CAI 프로그램은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을 위한 심화학습용, 학습속도가 느린 학생을 위한 치유학습용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컴퓨터실은 모든 학교가 당연히 갖추어야 하는 기본 시설은 아니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컴퓨터실의 배치는 교사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학습환경이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다는 것이다.

중학교 단계에서도 공식적인 교육과정속에 컴퓨터 내용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1981년 이후 전국민의 정보문화 추진의 일환으로 교육과정밖의 시간을 이용하여 '컴퓨터 이해클럽'(CAC, Computer Appreciation Club)을 조직해 1백41개에 달하는 전체 중학교에서 컴퓨터 응용과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1989년부터 모든 중학생에게 저마다 필요한 1가지 이상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문맹탈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공식적인 교육과정의 하나로서 컴퓨터과정(course)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단계인 주니어 칼리지 수준에서부터다. 여기에서는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거나 정보처리 분야에서 일할 학생들을 위한 명실상부한 고등 수준의 컴퓨터 과학을 가르친다. 컴퓨터 교육과 함께 괄목할 만한 것은 교육부와 싱가포르 3백5개 학교를 컴퓨터 통신망으로 연결한 학사행정전산망의 운영이다. 학사행정전산망은 학생관리 시스템, 사무 시스템, 회계 시스템, 학교 도서관시스템, 시간표 편성시스템, 문제은행시스템, 시설재고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싱가포르의 모든 학사행정 업무의 전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는 학교 교육과정 밖의 시간을 이용한 철저한 컴퓨터 문맹탈피 교육과 학사 행정 전산망 운영이 특징적이라고 하겠다.
이상으로 외국의 컴퓨터교육 흐름과 사례를 살펴볼 때 우리에게 다음 몇가지를 시사해준다고 하겠다.

첫째 컴퓨터 교육은 점차 프로 그래밍 모형에서 탈피하여 도구로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교육, 정보 활용능력을 육성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둘째 초등단계에서는 어려운 BASIC을 통하여 컴퓨터에 친숙하게 하기보다는 그저 교수-학습의 도구로서 사용하는 가운데 컴퓨터에 친숙해지는데 목표를 두고 중등단계에서는 교과목으로서의 컴퓨터 과학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셋째 컴퓨터시스템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 이외에도 필요한 주변기기가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재정이 허락된다면 컴퓨터 교육은 학교에서의 학사행정업무의 전산화와 동시에 추진되어 업무의 효율화제고는 물론 컴퓨터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 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특정교과나 단원에 구애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소프트웨어의 개발 보급의 확대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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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희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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