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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구별하는 로봇 탄생

종래의 형태식별 로봇보다 장점 많아

 

스웨인의 로봇팔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컴퓨터과학 연구실은 마치 작은 슈퍼마켓 처럼 보인다. 온갖 잡동사니가 흩어져 있고 중앙에는 두개의 소형 카메라가 달린 로봇팔이 있다. 이 로봇팔의 길이는1.8m, 무게는 6백80kg이다.

아까부터 이 로봇팔은 뭔가를 찾고있다. 바닥에 고정된채로 사방을 선회하면서 자신의 카메라로 연구실을 샅샅이 살핀다. 마침내 그 로봇팔은 66가지 각종 물품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오렌지색 상자하나를 골라낸다. 그렇다고 로봇팔이 어떤 상표를 읽고서 그 상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 로봇팔의 '아버지'인 마이클 스웨인은 자신의 로봇이 물건와 색깔을 식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미 로봇의 색인식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는 스웨인은 이 로봇팔이 오직 색상을 통해서만 물체를 인식하는 최초의 로봇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로봇은 특정한 모양을 보고 원하는 물체를 찾아 왔다. 즉 어떤 물체의 모양과 위치를 3차원 공간의 좌표로 프로그래밍해서 로봇에게 미리 인식시켰다. 그런데 옷과 같은 물체는 아예 고정된 형태를 갖고 있지 않고 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물체의 외형이 변하기 일쑤여서 늘 이 형상식별법은 로봇학자들의 골칫거리였다.

이 고민을 일시에 해소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색인식로봇. 예컨대 과일따는 로봇에게 색을 식별하는 능력을 부여하면 이 로봇은 익은 오렌지색 과일만을 따내게 될것이다.

이렇게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로봇은 내부에 크고 고가인 컴퓨터를 장착해야 한다. 따라서 스웨인의 로봇팔에도 데스크톱 컴퓨터 크기만한 영상프로세서가 달려 있는데, 그는 앞으로 수년내에수많은 산업용 로봇이 색상인식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물론 그중에는 슈퍼마켓의 점원로봇도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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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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