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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물리학자「존 바딘」별세

트랜지스터 초전도이론으로 두차례 수상

1986년 방한했을 때의 존 바딘
 

트랜지스터의 발명과 저온초전도체이론으로 두번씩이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던 존 바딘이 지난 1월 30일 보스톤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바딘이 과학계에 명성을 드러낸 것은 동료였던 브리튼, 월리엄 쇼클리와 함께 1947년 트랜지스터를 발명하면서 부터다. 당시 그들은 뉴저지주에 있는 벨연구소에서 고체물리학을 연구하는 그룹에 속해 있었다. 이 업적으로 그들은 1956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은 진공관시대의 막을 내렸고, 모든 전자제품을 소형화해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전자혁명을 일으켰다. 바딘조차 "나는 트랜지스터가 매우 중요한 발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자공학의 혁명을 몰고올 줄은 몰랐다"고 술회할 정도였다.

그는 그후 레온 쿠퍼, 로버트 세필트 등 두 동료와 함께 저온초전도체 이론을 발표함으로써 동일 분야에서 두번째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이 발견으로 바딘은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중의 한사람으로 꼽히게 됐다. 초전도 이론은 87년 고온초전도체가 발표된 이후 미래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초전도체의 이용분야는 초고속슈퍼컴퓨터 핵자기공명장치 자기부상열차 등 매우 광범위하다.

바딘은 1908년 위스콘신주의 매리슨에서 태어나 위스콘신대학과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1951년부터 일리노이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가 명예교수로 있던 일리노이대학의 모턴총장은"어떤 미국인도 뛰어넘지 못할 업적을 이룩한 이 시대의 마지막 거인"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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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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