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초능력자의 천국이다. 초능력을 신기한 마술정도로 취급하는 여타의 나라와는 달리,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육성하는 곳이 소련이다.
소련과학아카데미 산하에는 초심리학(para-psychology) 연구소가 있어 초능력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치 중국에서 '기공'(氣功)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듯이.
최근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의 아키야마는 소련의 초능력계 전반을 '우탄'(UTAN)지에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련에는 1960년대부터 각지에 조그만 초능력 연구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 이들이 통합되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소련에서는 초능력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하나는 ESP(Extra Sensory Perception, 초감각 지각)이며 다른 하나는 PK(Psycho Kinesis, 염력). ESP에는 투시 텔레파시 원격시 예지(豫知)등이 있고,PK에는 염력(念力) 순간이동 물체이동 공중부양(浮楊) 심령치료 등이 포함된다.
초능력은 특수한 것이 아니고 인간이 원래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한 것에 불과하다고 소련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즉 특수한 사람만이 초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고 누구라도 훈련만 한다면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소련내에는 초능력을 훈련하는 학교도 3곳이나 되는데 이곳은 소년들에게 인기가 최고라고 한다.
아키야마가 촬영해온 '비디오에는 소년들이 책상위에 고무공을 놓고 염력으로 축구(soccer)를 하는 모습, 몸에서 자기(磁氣)를 발산시켜 맨몸에 금속을 붙이는 장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환자를 심령치료하는 장면들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