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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짙어가는 「상온핵융합현상」

폰즈, 약속했던 설명회에 불참

「상온핵융합」발표 직후의 플레이시먼(가운데)


상온핵융합은 신기루에 불과했던 것인가. 지난해 3월 실험실에서의 상온핵융합현상을 발견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던 폰즈는 그의 최근 실험들을 설명하는 자리에 예고없이 불참해 그의 발견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미국 유타대학 상온핵융합연구소는 지난달초 과학자들을 모아 놓고 그간의 연구성과들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에앞서 폰즈는 동료들에게도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사라져버린 것이다. 폰즈는 그후 그의 변호사를 시켜 학장에게 안식휴가를 신청했다.

상온핵융합연구소는 폰즈와 플레이시먼이 지난해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유타주정부가 5백만달러를 투자해 설립됐다. 그러나 폰즈의 실험이후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동일한 실험을 반복했으나 핵융합현상을 재현하지 못하자 그들의 발견에 대해 거센 반론들이 제기됐다. 폰즈 등은 이에대해 공식적인 견해표명을 꺼려왔다.

영국 사우스햄턴대학에 재직중인 플레이시먼은 아직도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최근 '뉴사이언티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원래의 결과를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현재 특허를 고려하는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상은 있으나 이론이 없다' '실험조작이다' '과학자들의 검증을 거치지않고 고의로 매스컴에 흘렸다' 등등 심각한 반론에 부딪쳐있는 상온핵융합현상은 플레이시먼의 장담대로 보다 진전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는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199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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