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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전의 새화석 국내에서 발견

공룡과 함께 살았을 것으로 추측

삼천포에서 발견한 화석새가 요즘 새의 진정한 시조일까.


경남 삼천포에서 적어도 1억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새의 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최근 미국 시카코대학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가 이 지역에서 찾아낸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새의 화석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세레노는 지난 87년 중국의 랴오닝지방에서도 비슷한 새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참새만한 크기의 옛날새는 나무에 걸터앉아 곤충을 쪼아먹기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연대 측정 결과 1억3천5백만년 전의 생물로 밝혀졌다. 그는 이 새의 화석에서 나타난 나는 모습, 나무에 척 걸터앉은 모습으로 짐작컨대 오늘날의 새와 완전히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최근 확인한 삼천포의 새화석은 1억년전의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공룡의 전성기때 공룡과 함께 살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화석화된 새의 발자국은 20군데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다.

덴버 소재 콜로라도대학 마틴 로클리는 당시 새가 벌레나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해변에 나섰다가 변을 당해 바위의 얇은 층에 화석으로 남게 된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두 종류의 새가 발자국을 남겼는데 하나는 현재의 물떼새나 작은 해오리같이 물 위를 걸어다니는 조그만 새이고 다른 하나는 왜가리를 닮은 비교적 큰 새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두 층의 새 발자국은 서로 다른 암석층에 음각돼 있었다. 이는 이 두 종이 별개의 지역에서 서식했음을 암시한다. 아무튼 이 연구를 계속해가면 약 1억4천만년 전에 파충류가 조류로 진화할 때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199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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