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한 학생이 탑 위에 올라가 권총을 마구 쏴대 16명이 죽었고 31명이 다쳤다. 1982년 파리에서는 폭탄의 신관을 잘못 뽑아 2명의 폭탄전문가가 목숨을 잃었다.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정신이상자에 의해 21명이 횡사했다.
이처럼 우연히 발생한 흉악한 사고에 대비해 미국 경찰은 새로운 시스템 '앤드로스 로봇'을 개발했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옴직한 이 로봇은 커다란 확성기로 인질을 잡고 있는 범인과 대화를 할 수 있을 뿐더러 다관절 팔을 가지고 폭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특별히 설계된 폭파실로 폭탄을 운반해 처리한다.
앤드로스는 매우 정확하다. 그는 열쇠를 갖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열쇠구멍을 찾아 문을 열 수 있을 뿐더러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가는 실로 원격조종되는 앤드로스는 1분에 5백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앤드로스는 두대의 소형카메라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오퍼레이터가 정확히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끔 해준다. FBI(미국 연방 수사국) 미해군에서는 이 로봇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 탁월한 인형의 가격은 10만4천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