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외우기 수학문제풀기 등으로 수험생의 왼뇌는 극도로 지쳐 있다. 이를 휴식시키고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오른(右)뇌를 훈련하라'고 권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럴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수학공식 하나 더 암기하고 익히는데 낫겠다고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가 십상일 것이다.
왼뇌를 혹사시키는 수험생
과연 그럴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런 학생일수록 오른뇌를 훈련시키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만큼 왼(左)뇌 혹사시키는 사람들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왼뇌를 휴식시키고 오른뇌를 활성화함으로써 더욱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영어단어와 문법의 암기, 수학공식의 암기와 문제풀기, 과학 사회 도덕과목의 수많은 암기사항들로 그들의 왼뇌는 처참할 정도로 지쳐 있다. 아마 포화상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왼뇌를 적절하게 휴식시키고 오른뇌를 활성화시킨다면 훨씬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둘째, 오른뇌 훈련을 함으로써 정서적인 불안감에 시달리는 입시생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이점이 동시에 있다.
입시생은 성적부진이나 시험에 대한 불안감, 예견되는 불합격에 대한 공포 등 엄청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심할 경우 이른바 '고3병'이나 '대4병'이란 반갑지 않은 증세를 보이게 된다.
시험준비생의 당면한 최고의 목표는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로지 상대적인 평가에 의한 등위(等位)만이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는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극도의 경쟁의식과 개인주의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고 만다. 그 결과 탈선의 길로 들어서는 학생과 학업성적을 비관한 끝에 자살하는 학생까지 속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생각할 때, 학생들로 하여금 균형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른뇌 훈련이 더욱 절실해진다. 오른뇌 훈련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긍정적인 자아감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자아정체감'(自我正體感)은 긍정적인 자아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성적 이지적 계산적인 왼뇌의 삶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적이고 정의적인 오른뇌의 삶을 통해 확립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시험공부의 효율화를 통해 강조되는 것은 기억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창출과 판단력이다. 오른뇌의 개발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우리는 오른뇌의 특성인 심상의 효과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창출로 문제의 해결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요즘 대입 시험문제에서는 단순히 암기된 지식을 묻기보다 종합적인 추리력 사고력 판단력을 묻는 문제들이 점점 더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오른뇌의 활성화를 통해 얻어질 수 있다.
학교교육 왼뇌를 강조
인간의 뇌는 겉으로 보기에 똑같은 모양의 두 개의 반구가 복잡한 신경다발에 매어져 있다. 그런데 왼뇌와 오른뇌는 각기 다른 일을 맡아하고 있다.
왼뇌는 논리적 분석적 사고의 중추로서 언어 수리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이 우세하고, 오른뇌는 시공간적 사고를 수행해 예체능계나 창의력을 요하는 분야에서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언어를 구조화하기,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기, 계산하기, 숫자를 차례대로 외우기와 같은 일들은 왼뇌의 기능으로 특징지워지고 얼굴 기억하기, 환경적인 소리(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기적소리 등의 자연음), 멜로디 소음 인지하기, 점이나 위치 등을 찾기, 시각적인 형태 파악하기(그림이나 사진의 지각과 해석 등)와 같이 덜 구조화된 일들은 오른뇌의 기능으로 특징지어진다.
뿐만 아니라 왼뇌 오른뇌의 기능적 차이는 어떤 학습과제를 학습하는 학습방식에서도 볼 수 있다. 왼뇌 오른뇌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학습한다. 즉 오른 뇌는 왼뇌보다 비언어적인 심상(心象)을 사용하고, 비논리적이고 비교적 덜 분석적인 방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따라서 계열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에 있어서 왼뇌보다 효과가 적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왼뇌는 읽기 쓰기 말하기 셈하기와 같은 학교학습의 기본적인 능력을 관장하고, 오른뇌는 음악 그리기 조각하기와 같은 예술적인 능력을 관장한다.
이상에서 고찰한바에 따르면 오늘날의 학교교육이 왼뇌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학교교육은 나아가 우리의 인생 전반에 걸쳐 왼뇌 중심의 생각과 삶을 살아가게 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과학기술문명의 시대에서 과학의 속성인 논리적 합리적 분석적 체계적 사고는 기본적인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간과할수 없는 것은 과학의 원천이 창의성이라는 점이다. 논리적 합리적 사고는 순간적으로 번득이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론적인 필수 요건이다. 그런데 학교와 사회는 과학의 원천인 창의력보다 그 수행과정이나 방법론적 측면에만 편중하고 있는 것은 앞서있는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따라가는데 급급한 실정에서 연유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학교가 상급학교 입시교육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왼뇌 중심의 학교교육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머리가 띵한 이유
우리의 오른뇌는 무한한 아이디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른뇌를 훈련시키는 기본적인 원리는 오른뇌 깊숙히 잠재돼 있는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창의력에 대해 갖고있는 기존의 낡은 생각을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의 창의력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뮤즈 여신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인은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믿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제 오른뇌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창의성, 즉 순간적인 통찰과 직관은 오른뇌에서 표출되며, 이러한 능력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다음으로는 오른뇌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의 이론적인 준거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수학문제를 풀거나 어떤 일에 몰두하다 보면 '머리가 띵하다'거나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겪거나 보게 된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왼뇌가 혹사당하는 한 오른뇌가 활동할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른뇌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째 열쇠는 왼뇌를 충분히 휴식시키는데 있다. 왼뇌를 효과적으로 쉬게 하는 방법으로는 만다라(曼茶羅)를 활용하거나 심호흡 명상 단전호흡 등을 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만다라는 한개의 초점 주위에 일련의 동심원 형태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만다라는 보석이나 꽃 씨앗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건축물이나 종교의 상징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만다라를 응시하면서 정신집중을 하면 처음에는 어리어리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긴장이 풀리고 마음의 평화가 온다.
오른뇌 훈련시키는 두번째 열쇠는 오른뇌의 인식방법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시각화 심상화(心象化) 연상활동 감각자극 꿈 등이 오른뇌의 인식방법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각화의 경험은 해외 여행자들이 흔히 겪는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나라를 여행할 때 그 나라 말을 몰라도 얼굴표정이나 손짓 몸짓 등을 이용해 대체적으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방법을 시각적 언어라고 한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외국의 도시라든가 남극과 북극 같은 곳의 정경을 마음속으로 그려 볼 수도 있다. 이같은 마음속의 그림을 심상(心象)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심상을 우리는 의도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공상이나 과거의 경험을 심상으로 유도함으로써 마음속에 선명한 그림이 떠올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연상도 우리의 오른뇌를 활성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또는 가벼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자유연상이라 하는데, 대체로 보아 논리적인 연결이 없이 무의미하게 이어진다. 그러나 자유연상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단서를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상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한 방법이기도 하며, 직관 통찰의 외부적 표현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브레인스토밍이란 일정 테마에 대해 여러 사람이 자유발언을 해 새로운 발상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브레인 스토밍은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한사람의 생각보다 나으며 △아이디어가 많을수록 질적으로 우수한 아이디어가 생기고 △비판을 가하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많아지는 등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이 방법에서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오른뇌의 인식방법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는 감각자극법이 있다. 주의의 모든 자극과 경험들을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러한 자극들은 우리의 오른뇌로 전해져 뇌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오감을 많이 사용할수록 오른뇌는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기에 더욱 적합한 상태로 개발된다.
오른뇌를 자극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우리가 꾸는 꿈을 들 수 있다. 꿈은 그 사람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표출이기 때문에 꿈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꿈은 인간의 억압된 욕구나 감정의 투시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층적인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꿈은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므로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꿈에서 얻을 수도 있다. 우리는 꿈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것은 오른뇌의 영감이 다른 경로를 통해 나타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른뇌를 훈련시키는 세번째 열쇠는 오른뇌를 끊임없이 자극함으로써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자극하는 방법은 우리의 신체 중 왼쪽 부분을 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하는 일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의 신경계통은 좌우뇌에서 볼때 각각 반대편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른뇌의 신경은 신체의 좌반부를 통제하는 반면, 왼뇌의 신경은 신체의 우반부를 통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신경계통은 체내에서 X자로 엇갈려 있기 때문에 이 원리를 이용하여 오른뇌의 활성화 훈련을 해나갈 수가 있다. 즉 의식적으로 왼손 왼발 등을 자주 쓰게 되면 오른뇌가 그만큼 자주 자극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뇌활동이 활성화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손과 왼발에 관한 한 불구라고 할 수 있다. 오른팔로 공던지기를 할 때 30~40m를 족히 던지는 사람이 왼팔로 던질때는 고작 10m 정도밖에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오른손잡이에 있어 왼손은 미개척지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왼손 왼발을 자주 쓰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로 어릴 때 피아노를 공부하는 것은 왼손을 길들이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른일 경우 타이핑을 하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른뇌를 훈련시키는 네번째 열쇠는 지금까지의 훈련에 의해 창출된 아이디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하고 체계화시키는 작업이다. 직관적이고 순간적인 통찰에 의해 얻어지는 아이디어가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오른뇌의 활성화로 얻어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검토한 후, 좌우뇌의 종합적인 판단과정을 거친 다음에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준비생을 위한 두뇌훈련 프로그램
1. 왼뇌 휴식하기
시험 준비생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휴식을 취할 줄 아는 방법이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험공부는 왼뇌를 혹사시켜 피로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뇌의 활동력이 저하돼 암기는 물론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휴식방법을 권하고 싶다.
벽에 붙여 놓은 만다라를 잠시 응시하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조용히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또는 클래식 음악이나 경음악을 감상한다든지 산책을 하면 왼뇌의 활동이 멈추게 되고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의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에 다시 책상 앞에 앉으면 암기가 잘될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창출돼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몇 시간 동안 책과 씨름하다가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TV를 보거나 잡담을 하거나 또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휴식방법은 올바르지 못하다. 그러므로 위에서 밝힌 휴식방법올 택하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2. 심상훈련
학습효과를 높이고 바람직한 학습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심상훈련을 권한다. 심상훈련은 한두번으로 익숙해지지 않는만큼 하루에 몇분씩 할애해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좋다.
[예1] 공부가 잘되는 장소
"조용히 눈을 감고 심호흡을 서너 차례 하세요. 이제 당신이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공부가 잘 될 거라고 믿는 장소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그 장소로 자신을 옮겨가세요. 주변의 환경은 어떻습니까. 공부하기 좋을 만큼 조용한가요. 여기라면 공부할 내용이 머리에 저절로 쏙쏙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시키세요. 아마 틀림없이 공부가 잘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이 그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책 공책 참고서 필기기구 연습장 등을 모두 챙기세요. 준비가 다 되었으면 공부에 집중하는 체험을 하세요. 다시 한번 더 자기확신을 가지세요. '나는 주의집중이 잘돼 신나게 공부할 수 있다.' '나는 공부에 자신이 있다.' 이제부터 당신은 공부할 내용이 잘 이해되고 머리에 쏙쏙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러면 조용히 눈을 뜨고 공부를 시작하세요."
그러나 이러한 심상훈련이 공부를 대신할 수는 없다. 학생들은 다만 이 심상훈련을 통해 왼뇌를 휴식하고 오른뇌를 활성화함으로써 긴장이 이완돼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2] 시험공포로부터 해방
"천천히 눈을 감으세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세요. 심호흡을 서너차례 반복하세요.
자, 지금부터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말끔히 떨쳐버리도록 하세요. 이제 당신의 걱정거리나 신경쓰이는 일들이 차츰 사라지고 긴장이 이완되는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점점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신경쓰이는 일이 머릿속에 어른거리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시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스스로 무아경에 빠져들어 가고 있다고 느끼세요. 이제 당신은 곧 편안해 질 것입니다.
당신이 공부했던 내용이 당신의 머릿속에 잘 저장돼 있습니다. 이제 당신이 할 일은 당신이 원할 때 당신의 머릿속에 깊숙이 들어 있는 공부한 내용을 끄집어내는 일뿐입니다.
자신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시험을 아주 잘 치르고 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부한 내용이 낱낱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침착하고도 재빠르게 답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시험치는 일이 즐겁기조차 할 것입니다.
자, 이제 시험 답안지를 다 메웠습니다. 자신있게 답안지를 제출하세요. 스스로를 믿음직스럽게 생각하고 시험을 잘 치렀다는 점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세요. 이제 어떤 문제가 나오든 침착하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면서 천천히 눈을 뜨고 시험을 잘 치르도록 하세요."
이러한 심상훈련은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이 고쳤으면 하는 일, 아침에 보다 일찍 일어나기, 어떤 일에나 침착성을 기르기, 여러 사람 앞에서 대담하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게 하는 일 등에 심상훈련을 활용함으로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훈련에 임할 때는 하루 중 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버스나 전철을 타고 등하교할 때, 휴식시간, 잠자기 전의 시간, 그밖에 각자가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시간을 이용해 심상훈련을 생활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상은 가능한 한 분명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비록 마음속으로 만드는 그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을 1주일 정도 반복하면 대부분의 경우 심상으로 그려본 생각을 그대로 현실화할 수 있다.
3. 마음지도 그리기
마음지도 그리기 기법은 공부계획을 세우고 교과내용을 기록,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데 활용할 수 있다.
① 마음지도 그리기 기법은 학습내용 및 과제를 시각적, 도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② 마음지도 그리기 기법에는 일정한 틀이나 규칙이 없다. 다만 도식화를 위해 화살표 기하학적도형 별표 감탄사 십자표 그리고 숫자 등의 부호가 활용되고, 정보는 중심낱말 구절 또는 영상 등으로 걸러져서 나타난다.
③ 마음지도 그리기 기법의 활용 목적은 공부나 일의 계획,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연결, 필기내용 노트하기, 효율적으로 암기하기 등을 위해 중심낱말을 중앙부에 놓고 관련된 낱말, 구절 또는 영상들을 서로 연결해 도식화함으로써 오른뇌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
(그림)은 시(詩)에 관한 내용을 마음지도 그리기 기법을 활용해 필기한 것이다. 이러한 필기방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
4. 자기확신 갖기
입시 준비생들은 거의 예외없이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일류학교에 합격해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감으로 인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거나 심한 열등감 무력감 그리고 심하면 자기부정적인 가치관을 갖게돼 탈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마시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내 머리는 남달리 우수하여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다'고 다짐해 보라.
이런 다짐은 매일 아침 반복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당신은 틀림없이 당신의 뜻대로 목표를 성취할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지금 당신은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뿐이다.
이제까지 시험 준비생들이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오른뇌 훈련방법의 몇가지를 제시했다. 꾸준히 훈련을 쌓아간다면 효과를 거둘수 있어서 스스로 놀라게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