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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제어되는 병실용 전자창문

「마지막 잎새」에서 아이디어 따와

스탠포드대학병원 입원실에 설치된 전자창문


자연의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입원환자는 회복이 더 빠르고 불평도 적으며 통증도 덜 호소한다. 미국의 연방법이 1977년 이후에 신축 또는 개축된 모든 입원실에 창문을 설치하게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조이 피셔는 최근 컴퓨터로 제어되는 병실용 인공창문을 고안해 냈다. 그 전자창 문은 정말 실제인 것처럼 보여 정부도 실제 창문으로 인정하고 있다.

피셔는 그의 창문을 '거대한 천연 슬라이드'라고 묘사한다. 컴퓨터로 조종되는 라이트 박스(light box)는 하루에 6백50개의 미묘한 빛의 변화를 연출하기 위해 수백 개의 전구를 사용한다. 또 디지털 타이머는 꼭 실제 시간에 맞춰야 한다.

앞으로 이 창문은 움직임이나 소리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별이 반짝이거나 해변 가에서 파도가 철썩 거리는 소리를 재현하게 된다.

2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은 이 전자창문은 현재 스탠포드 대학 의료센터의 심장병 중환자실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병원관리자들만이 피셔의 고객은 아니다. 미 해군은 최근 핵잠수함에 부착할 창문을 몇개 주문했다. 또 지하실에서 살고 있는 오하이오 주의 일부 거주민들도 꾸며낸 한줄기 햇살을 열망하고 있다. 아무튼 이 장치는 0.헨리의 '마지막 잎새'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 같다.

199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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