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궤도버스
오스트레일리아 아델라이데시에서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길고 빠른 궤도 버스 시스템이 완공됐다 언뜻 보면 마치 철도 위를 버스가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스템은 오반(O-bahn)시스템이라 명명됐다. 이 기법의 주안점은 쇠로 만든 작은 선로의 버팀대가 버스의 조그마한 고무바퀴를 '버스궤도'의 얕은 홈에 자리잡게 해줌으로써 운전자가 거의 필요없을 정도로 안전한 운행을 하게 하는 것. 이 경우 버스의 방향전환은 거의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기법은 본래 독일에서 디자인된 것이나 오스트레일리아 기술자들이 아델라이데 지방의 상황에 맞도록 개조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버스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인 만큼 관심의 초점은 오반시스템의 안전성. 실제로 이 시스템의 안전성은 실험장에 있던 사람들을 감동시킬 정도였다. 시험 운전자는 일부러 탈선을 시도하기까지 했으나 헛수고였고 타이어 펑크실험도 통과했다. 오반버스는 타이어가 펑크나자 타이어안에 든 알루미늄바퀴가 버스를 지탱하여 운전사는 낮은 속력으로 운전을 계속할 수 있었다.
선로밖에 나서면 오반버스는 여느 버스와 거의 같아 보인다. 사람들은 흰 바탕에 청색과 녹색 줄무늬로 오반버스임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또 밤이 되면 특수장치된 고광도의 전조등으로 선로를 멀리까지 비추며 운행할 수 있다.
소음이 적고 안락하며 안전한데다가 경제적이기 때문에 아델라이데의 기술자들은 이 궤도버스시스템이 전세계에 확산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