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인류 최초의 조상은 그리스에서 살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오래된 인류 화석 찾아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인류 최초의 조상이 아프리카 아닌 그리스에서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신세(中新世) 말엽인 1천만년 전에 오우라노피테쿠스(Ouranopithecus)라는 원인류가 그리스반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테살로니카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비의 계곡'에서 원숭이 모양의 화석인간 오우라노피테쿠스를 찾아낸 사람은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루이데 보니스'다 그는 자신이 찾아낸 이 화석이 아프리카에서 3백50만년 전에 생존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의 선임자임을 확신하고 있다.

오우라노피테쿠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그 턱과 이빨 조각이 나와 고고학계를 흥분시킨 적이 있었다. 당시의 학자들은 오우라노피테쿠스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사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빨에 에나멜질이 두껍게 형성돼 있는 점과 어금니와 작은 어금니가 해부학적으로 비슷한 점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둘사이의 선조-자손 관계를 확정짓기에는 자료가 부족했다.

최근의 발견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얼굴과 위턱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훌륭한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널리 인정되지는 않고 있다.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 추인받으려면 오우라노피테쿠스가 고릴라의 조상이 아님을 밝혀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199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역사·고고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문화인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